2009 LIFE

[스크랩] 공주 마곡사에 ‘전통불교문화원’ 개원

정진공 2009. 6. 20. 20:00

충남 공주시 사곡면 조계종 6교구 본사인 마곡사 인근 태화산 자락에 한국 불교의 세계화와 템플스테이 대중화 및 21세기 불교인재 양성을 위한 ‘조계종 전통불교문화원’이 11일 개원했다.

이날 개원한 전통불교문화원은 조계종 최초의 교육연수시설로 총 사업비 244억원을 투입해 지난 2004년 8월 건립 부지 확정이후 5년여 만에 결실을 보게 됐다.

공주시 사곡면 운암리 604번지 일원 3만 3,000㎡ 부지에 지상 3층, 연 면적 9,900㎡ 규모로, 3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교육·연수시설과 전통불교문화 체험시설, 수행 체험시설, 300명 수용의 숙박시설, 주차시설, 식당, 휴게실 등을 갖추고 있다.

이날 개원식은 조계종 총무원 원장인 지관 스님과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이완구 충남지사, 이준원 공주시장, 조계종 24개 교구본사 주지스님들을 비롯한 불자, 시민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하게 치러졌다.

이날 행사는 헌공, 개회, 삼귀의례, 반야심경 봉독, 전통불교문화원장인 종훈 스님의 경과보고, 이로재 건축사무소 승효상 대표의 건축물 소개, 지관 총무원장 스님의 감사패 전달 및 개원사, 축사, 축가, 사홍서원, 커팅식 순으로 진행됐다.

조계종 총무원장인 지관 스님은 개원사를 통해 “문화재 출토 등 우여곡절 끝에 오늘 드디어 개원하게 돼 기쁘다”며 “1,700여 년간 이어온 한국의 전통불교문화 체험과 자기수행 기회 제공, 불교인재 양성의 요람으로 우뚝 설 것”이라고 말했다.

지관 스님은 이어 “편안한 가운데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설계된 만큼 재충전의 기회를 통해 자기성찰은 물론 자연과 사람간, 조직간 친밀감을 키우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본다”며 “내 집처럼 편안하게 이용해 달라”고 덧붙였다.

중앙종회의장인 보선 스님 또한 축사를 통해 “인간의 존엄이 도외시되는 시대에 전통불교문화원 개원의 의미는 남다르다”며 “새로운 정신문화를 가다듬고 인성을 회복하는 공간, 세계 속에 한국의 전통문화를 알리는 공간, 마음을 찾아주고 마음을 돌아보는 공간이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유인촌 장관은 이 자리에서 템플스테이를 통해 진정한 한국문화를 느끼고 돌아갔다는 한 외국인의 이야기를 소개하면서 “불교문화는 우리나라 역사와 문화의 중심에 있었던 만큼 오늘 불교문화원 개원은 시사하는 바가 다”며 “이곳을 통해 우리의 아름다운 전통과 불교문화가 더 잘 전파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유 장관은 또 최근 자연공원법 개정에 따른 불교계의 강력한 반대 입장표명에 대해 “자연공원법 등 여러 가지 사안에 대해 합리적으로 풀어 나가고, 불교계의 입장에 맞춰가겠다. 최선을 다해 돕겠다”며 성난 불교계를 달래는데 애쓰는 모습이었다.

이완구 충남지사는 “사회가 어렵고 힘들 때 인성을 강조하는 불교문화원 개원은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부처님의 가르침으로 우리 사회가 새롭게 일어나길 소망한다”며 “내년 8월 준공 예정인 부여 백제역사재현단지 내에 부처님의 가르침을 생생하게 접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려고 하는 만큼 힘을 보태 달라”고 당부했다.

이준원 공주시장은 축사에서 “공주시 관내에 많은 명승고찰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중들에게 불교문화를 전파하는 시설이 없어 안타까웠다”며 “불교의 오묘한 진리를 깨우치는 도량으로, 지역을 제대로 홍보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전 조계종 총무원 원장인 지관 스님을 비롯한 24개 교구본사 주지스님들을 회의를 갖고 지난 5월1일 입법예고 된 ‘자연공원법’에 대한 반대 입장을 재확인하고 종단의 의지천명을 위해 다음달 2일 오전11시 통도사에서 전국 본말사 주지 결의대회를 열기로 합의했다.

조계종은 지난달 19일 ‘문화유산지역 보전 결의대회’를 열어 자연공원법에 의한 각종 공원은 국유지를 그 대상으로 하고 문화유산지역과 종교활동지역이 아닌 순수 자연생태지역을 자연공원구역으로 지정할 것 즉, 전통사찰 경내를 국·도·군립 공원에서 해제해 줄 것을 촉구한 바 있다.

이와 함께 문화재보호법을 문화유산법으로 확대·수정할 것과 전통전통사찰보존법·자연공원법·개발제한법 등 전통사찰에 대한 중복규제 법령의 단일화 등을 촉구했다.(출처 특급뉴스)

출처 : 공주 마곡사에 ‘전통불교문화원’ 개원
글쓴이 : 백암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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