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화연수원

전통불교문화원 4개년 발전계획 수립 ( 소통과 화합의 인재양성/ 발원)

정진공 2010. 6. 23. 11:51

전통불교문화원 4개년 발전계획 수립

안정적인 운영체계 마련위해 총력 … 불교계 종사자 할인 혜택

공주 태화산 자락에 자리한 전통불교문화원 외부 전경. 사진제공 = 전통불교문화원


공주 태화산 전통불교문화원(본부장 혜오스님)이 4개년 발전 로드맵을 수립하고 안정적인 운영체계를 마련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전통불교문화원이 마련한 4개년 발전 로드맵의 3대 운영기조는 △종단 사부대중 인재양성 △불교프로그램의 대중화, 사회화 △고객을 은인으로 모시는 서비스이다. ‘소통과 화합의 인재양성’을 핵심 발원으로 설정한 전통불교문화원은 5대 핵심과제와 40대 주요과제를 통해 제2의 도약을 이루겠다는 각오이다. 그동안 기반시설 및 부대공간을 마련하는데 집중한 역량을 ‘고객유치’와 ‘프로그램 개발’에 만전을 기해 자체적인 운영이 가능하도록 한다는 전략이다.

5대 핵심과제는 다음과 같다. △프로그램 개발과 운영역량 안정화 △재정자립 △고객을 은인으로 모시는 서비스 △시설환경 개선 및 조성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문화원. 이 같은 핵심과제를 실현하기 위해 다양한 수행프로그램 개발, 사찰 신도연수 프로그램 개발과 운영, 공무원 수련프로그램 개발과 운영을 주요과제로 선정한 상태이다. 또한 고용보험 사업장과 교원직무연수기관 지정도 추진할 방침이다.

개원후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돼 온 재정자립에 대해서도 복안을 마련했다. 우선 시장 분석과 적정한 숙식 인원 및 시설이용 단가를 확정하고, 종단 교육 연수의 100% 유치를 목표로 삼았다. 종단의 사회복지재단과 종립학교 연수를 적극 유치하고, 사찰 신도교육과 지자체 공무원 연수도 전통불교문화원에서 실시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6월에는 종립학교인 은석초등학교 교직원 30여명이 전통불교문화원에서 연수를 실시한바 있다. 다음 달에는 동대부고와 동대부여고의 교사 연수가 진행될 예정이다.

지난 6월12일부터 이틀간 태화산 전통불교문화원에서 열린 은석초등학교 교직원 연수 참가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전통불교문화원은 종단의 각 기관과 종립학교의 연수 유치를 위한 방안도 만들었다. 종단과 기관의 연수시 숙박비와 시설 사용료를 30% 할인해 준다. 또한 종단 소속 스님과 중앙 및 교구 재가종무원, 그리고 종립학교 교사 및 사회복지관 직원들은 숙박비를 50% 할인 받을 수 있다. 신도증을 소지한 조계종 신도는 숙박비의 30%를 할인하는 등 다양한 유인방안도 마련했다.

이와 함께 전통불교문화원은 참가자들이 불편 없이 연수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데 만전을 기하고 있다. 5대 핵심과제에 △고객을 은인으로 모시는 서비스 △시설환경 개선 및 조성을 포함시킨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한번 찾은 고객에게 감동을 선물해 다시 찾을 수 있도록 하고, 그들을 ‘자발적인 홍보대사’로 유도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전통불교문화원은 연수 참가자들의 눈높이에 맞는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직원들을 대상으로 지속적인 고객만족 서비스를 실시한다. 또한 고급 연수시설로 손색이 없는 환경을 구비하는데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 하천탐방로에 징검다리와 데크를 설치하고, 명상로를 정비하고 재포장 하는 등 연수생들이 쾌적한 여건에서 연수에 집중하도록 도움을 줄 방침이다. 의상대사의 법성게(法性偈)를 근거로 한 포행로를 설치하고, 운동장에 잔디를 심는 등 2차 조경사업도 진행한다.

전통불교문화원은 ‘지역사회’와의 유대에도 관심을 기울인다. 태화산과 마곡사의 생태환경 개선을 지원하고 협력할 방침이다. 그리고 지역기관, 단체, 기업의 연수에는 할인 혜택을 부여하고, 다문화 가정은 무료 공익 템플스테이의 기회도 제공한다. 이밖에도 지역 복지 및 구호 활동 참여와 지역민 초청 문화행사도 추진할 예정이다.

전통불교문화원의 의욕적인 사업 추진은 내년부터 본격화될 전망이다. 올 하반기까지 보다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한 후 △2011년(단기과제 성취, 손익분기점 돌파) △2012년(사업점검, 수익사업 확대) △2013년(수익사업 확대 지속, 포교ㆍ공익사업 확대)까지 단계별로 사업을 추진한다는 것이다.

전통불교문화원 본부장 혜오스님은 “종단 최초의 연수시설로서 빠른 시일 내에 정상궤도에 오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열과 성을 다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으니, 많은 분들이 찾아오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성수 기자 soolee@ibulgy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