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에게는 아까운 것 없이
무엇이나 바치고 싶은 이 마음
거기서 나는 보시(布 施) 를 배웠노라
임께 보이고자
애써 깨끗이 단장하는 이 마음
거기서 나는 지계(持 戒) 를 배웠노라
임이 주시는 것이면
때림이나 꾸지람이나 기쁘게 받는 이 마음
거기서 나는 인욕(忍 辱) 을 배웠노라
자나깨나 쉴 사이 없이
임을 그리워하고 임곁으로만 도는 이 마음
거기서 나는 정진(精 進) 을 배웠노라
천하에 하고많은 사람 중에
오직 임 많을 사모하는 이 마음
거기서 나는 선정(禪 定) 을 배웠노라
내가 임의 품에 안길때에
기쁨도 슬픔도 임과 나의 존재도 잊을때에
나는 거기에 지혜(智 慧)를 배웠노라
아......!! 이제 알았노라
임은 이 몸께 바라밀(波 羅 蜜) 을 가르치려고
짐짓 애인의 몸으로 나투신 부처님 이시라고.......
<춘원 이광수님의 애인육바라밀>
출처 : 古圓 書軒
글쓴이 : 고원 원글보기
메모 : 나의 애인은 어디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