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UTURE LIFE 2020~2035

2021년 대선전초전 이후의 정국!!

정진공 2021. 4. 7. 10:37

'대선 전초전'으로 불린 이번 선거 결과에 따라 대권을 향한 여야의 경로도 크게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더불어민주당의 경우 서울시장 선거에서 박영선 후보가 승리한다면 강고한 지지층의 힘을 재차 확인하며 정권 재창출의 동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이낙연 상임선대위원장이 반전의 발판을 마련하는 것은 물론이고 당내 제3후보군이 뛰어들 공간도 넓어져, '굳히기'를 노리는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경쟁 구도에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다.

반면 패배할 경우 지도부 책임론 등이 불거지면서 상당 기간 혼란이 불가피할 것으로 관측된다.

당내 대권주자 중에서는 우선 이재명 지사의 독주체제가 더 공고해질 공산이 크다.

혼란 수습 과정에서 '경선 연기론' 등을 뇌관으로 수면 아래 잠재된 당내 갈등이 분출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 제공: 연합뉴스 [연합뉴스 자료사진]

야권에서는 재보선 승패만이 아니라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윤석열 전 검찰총장까지 변수로 포함되는 한층 복잡한 함수관계가 펼쳐진다.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압승한다면 국민의힘이 주도권을 갖고 야권 재편을 주도할 가능성이 크다. 당 지도부가 안 대표나 윤 전 총장의 입당까지 염두에 둔 '원샷' 경선을 치르는 방안을 구상할 수 있다.

이미 대선 도전을 선언한 유승민 전 의원과 원희룡 제주지사에 더해 무소속인 홍준표 의원이 복당해 이 레이스에 뛰어드는 시나리오가 가능하다.

다만, 국민의힘이 '신승'을 거둔다면 또다시안 대표나 윤 전 총장 측이 통합 대신 새로운 카드를 꺼내 들 수 있다.

국민의힘이 패한다면 연패의 충격으로 또 다시 난파 상태에 빠져들면서 대선 레이스로의 전환에 발목이 잡히는 형국이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패배의 충격을 수습하기 위해 신속히 당 대표를 선출할 수는 있겠지만, 안 대표나 윤 전 총장이 당밖에서 영향력을 키울 공산이 크기 때문에 원심력 제어에 비상이 걸릴 전망이다.

sncwoo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