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승원; 천관사에 가서 봄을 먹었다... 그 앳된 스님은 어느 절에 있을까. 그 스님은 사람이 아니었는지도 모른다. 그 스님의 혼령이 억새꽃으로 변하여 지금 나에게 서걱서걱 무슨 말인가를 하고 있다. 푸른 하늘에 떠가는 구름 한 점을 쳐다보면서 그 말을 해독했다. ‘너도 머리를 깎고 스님이 되어 살아버려라.’ 서라벌 예술대학 문예창.. 마음에 와닿는 이야기 2011.07.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