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일본에 살고 있는 '로또의 달인'이 요즘 장안의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복권에 무려 94주 연속 당첨, 도대체 무슨 비결이 있는 건지 정말 궁금한데요.
조성원 특파원이 일본 시마네현으로 직접 찾아갔습니다.
<기자>
로또의 달인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주인공은 일본 서부 시마네에 사는 후나츠 사카에씨. 올해 55살의 평범한 어부인 후나츠 씨는 6년 전 일본에 로또가 발매된 뒤부터 인생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로또를 처음 알게 된 2회 때부터 지금까지 314회 동안 한번도 빠짐없이 로또를 구입해 280회 이상 당첨됐습니다.
아예 94주 동안 연속 당첨된 기록도 갖고 있습니다. [후나츠 사카에 : (처음에는) 모두에게 바보 취급 받았어요. '저 바보, 맞지도 않을텐데 또 한다' 하더군요.]
숫자 6개 중에 5개를 맞추는 2등에 1번 당첨됐으며 4개나 3개의 숫자를 맞춘 경우는 셀 수도 없이 많습니다. 이 로또의 달인이 전하는 로또의 당첨 법칙은 의외로 간단합니다. 지난주 당첨 숫자 가운데 하나 정도는 다음주에도 당첨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과, 모든 숫자는 반년 동안 다섯번 안팎으로 나온다는 것. [후나츠 사카에 : (반년 동안) 평균 5회 정도 나온다고 봅니다. 따라서 다섯번 가까이 나온 숫자를 뽑는 겁니다.]
즉, 지난주에 나온 숫자 한 두개와 반년 동안 서너번 정도 나온 숫자를 적절히 조화시킨다는 설명입니다. 지금까지 받은 당첨금만도 4천만엔, 우리돈 3억 5천만원 정도. 2003년에는 한국도 방문해 한국 로또에 도전했지만 당첨 번호를 맞추지는 못했습니다. 나름대로 로또의 법칙을 터득한 이른바 달인이지만 매주 3천엔, 우리돈 2만 5천원 이상의 로또는 절대 사지 않습니다. 로또가 취미의 범위를 넘어서선 안된다는 게 후나츠씨가 세운 절대 원칙입니다. 로또를 통해 이미 많은 돈을 벌었지만 후나츠씨는 오늘(5일)도 아침 일찍부터 본업인 고기잡이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로또의 달인이 로또의 '당첨 법칙'과 함께 터득한 또 하나의 '로또의 법칙'인 셈입니다. [후나츠 사카에 : 로또는 어디까지나 취미입니다. 본업은 어부지요. 일은 일, 오락은 오락으로 구분돼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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