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살 적엔 정신 없고 왜? 라고 물을 기력도 없이 달려가지만
조금만 지나서 돌아다 보면은.. 이해 되어지는
여백 같은 삶의 보너스들이 또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어머니에게 아름다운 아가와의 보석같은 만남이 기다리고 있듯이... 말예요.
생명은 그 존재감 자체로 이미 충분히 아름다운걸요.
.... 걸칠 옷도 장식도 아까울 천연의 아름다움 !
요즘 맡고 있는 여러 소임들로 참 많은 사람들을 만나게 됩니다.
만남 자체가 주는 쓰라린 아픔 그러나 또한 일말의 가능성(희망) 때문에
선방의 작은 좌복 위에서 미처 건지지 못한 또다른 삶의 일면..
저절로 '살아있는 공부'로 들어가는 자신을 발견하게도 됩니다.
실로 역사 속엔 수많은 만남들이 있었고 그 만남들은
한 인생을 때론 살리고 키우기도 때론 죽이기도 하였습니다.
공자와 안회의 만남 같은 인격과 인격의 성실한 교육적 만남
괴테와 실러의 만남 같은 우정과 우정의 두터운 만남
단테와 베아트리체의 만남 같은 영혼과 영혼의 맑디맑은 순애적 만남
예수님과 베드로, 부처님과 가섭존자의 만남 같은 혼과 혼의 깊은 종교적 만남...
당신과 나의 만남은 어떤 빛깔?
깊고 성실한 만남이란
궁극엔 너다 나다 라는 분별조차 다 녹아 내려져 버린 合一의 극치,
모든 쟁론과 시비분별로부터 떠난 자리, 마치 우주의 블랙홀 같은
불교에서 말하는 바로 '佛性과 佛性의 만남' 그것일 테지요.
인류가 자신의 모든 것을 다 걸고서라도 지켜낼 필요가 있는
귀한 에너지.. 사 랑.. 참 영원한 화두 ~ !
살아가는 동안 때론 기쁜 일, 때론 슬프고 힘겨운 일들의 共存
그건 마치 하나의 원과 같은 다가왔다 사라져가는 아득함 이지만
기쁘고 슬픈 건 그러나 실은 나의 주관적인 덧칠이었으리니
어느 쪽이었건 이미 내게 다가온 이상 그건 나의 '그릇' 만큼이었겠지
편안히 인정하고 다독거리며 내가 '물'인양 '물'이 나인양.. 흘러 ~ 흘러 ~
여기에 더이상 감정의 덧칠은 사치같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냥 이렇게 살아가는 것, 혹은 살아 지는 것 ~
'님만 님이 아니라
기리운(그리운) 것은 다 나의 님이려니... !'
아름다운 벗들~ 해인사 포교국 드림팀 들이여!
한용운 스님처럼 오늘 밤 저도 그렇게 속삭이고 싶습니다.
내 귀한 '님'들께
바쁜 삶의 길목에서 忙中閑을 건져
사랑의 편지 쓰다 !
2008 Summer Buddhism Melt-in 아자아자 !!!
'마음에 와닿는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이런 사람으로 ~ (0) | 2008.08.01 |
---|---|
[스크랩] 아름다운 관계 (0) | 2008.08.01 |
뱀필드 숲의 유혹 - 탁광일 교수 관련 (0) | 2008.07.05 |
뱀필드 숲의 유혹 - 탁광일 교수 관련 (0) | 2008.07.05 |
전용복:나는 조선의 옻칠쟁이 이다.... (0) | 2008.06.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