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LIFE

[스크랩] 노인장기요양보험 관련 재가요양서비스 창업

정진공 2009. 5. 29. 23:47

경제용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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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목욕 등 방문요양 사업 ‘꿈틀’
노인장기요양보험 관련 재가요양서비스 창업

방문요양서비스 모습(비지팅엔젤스코리아).
노인들이 좀 더 편안해진다.

오는 7월 1일부터 노인장기요양보험(잠깐용어 참조)이 시행되기 때문이다.

이전까지만 해도 노인 수발을 위해선 적게는 수십만원에서 많게는 수백만원이 들어갔다. 웬만한 가정에선 엄두도 낼 수 없었다. 하지만 7월 이후부터는 정부에서 85%를 지원해준다. 100만원이 들었다면 본인은 15만원만 내고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이용자가 늘어날 수밖에 없다.

올해 수급 대상자는 재가서비스(9만9000명), 시설서비스(5만9000명) 등 약 16만명이다. 소요 재정만도 8402억원에 달한다. 단번에 8000억원 시장이 되는 셈.

보건복지가족부에 따르면 관련 산업 규모는 2010년 31조원에서 2020년 108조원으로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창업시장이 들썩일 만하다. 현재 창업 분야는 수급 대상자가 많은 재가장기요양 사업으로 몰린다.

재가장기요양 사업은 일종의 방문간호서비스다. 요양보호사 자격증을 갖춘 사람이 가정을 방문해 노인들에게 청소, 목욕, 간호, 요양 등의 서비스를 해주고 수당을 받는다. 정부는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일반인의 창업을 허용했다.

종교법인, 사회복지법인뿐 아니라 개인, 영리법인 등도 조건과 시설만 갖추면 얼마든지 개설 가능하다. 전용면적 16.5㎡(5평) 이상 요양보호사 3명 이상이면 가게를 열 수 있다.

현재 비지팅엔젤스코리아를 비롯해 아이서비스, 엔젤홈케어, 위드로 등이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비지팅엔젤스코리아
미국에서 17년 운영 경험

지난해 11월 국내 설립됐다. 미국에선 17년의 역사를 자랑한다. 미국의 사회복지 전문가인 제프리존슨이 91년 볼티모어 지역에서 ‘시니어케어그룹’이라는 비의료기관을 설립하면서 알려졌다.

현재 미국과 북미 지역에서만 300개 이상의 가맹 점포를 냈다. 회사 측은 지난해 2억달러(약 20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밝힌다.

김한수 비지팅엔젤스코리아 사장은 “미국에서 17년 동안 운영하면서 각종 데이터와 경험을 쌓았다”며 “요양 보호사 교육·관리부터 고객 발굴, 마케팅 등 300여가지 노하우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낮은 로열티도 장점. 2.95~3.95%로 경쟁사보다 1% 이상 저렴한 편. 대신 가맹비는 1500만원으로 다소 높다. 총 창업 비용은 이행보증금(300만원)과 광고판촉비(200만원) 등을 포함해 2000만원(17㎡, 약 5평) 선. 인테리어 비용은 따로 들지 않는다.

김한수 사장은 “사업의 성공여부는 좋은 요양사를 양성해 서비스하는 것인 만큼 굳이 비싸게 사무실 인테리어에 돈을 쓸 필요가 없다”고 잘라 말한다. 책상과 컴퓨터만 있으면 얼마든지 창업이 가능하다.

미국 업체인 만큼 서비스의 국내 현지화가 필요하단 지적도 나온다. 최정환 시니어라이프 팀장은 “미국 업체의 경우 주로 쇼핑대행이나 말벗 등 비간호적인 서비스가 발달하다 보니 간호를 주로 해야 하는 국내 재가요양과는 조금 다를 수 있다”고 말했다.

아이서비스
미국 서비스마스터의 노하우 접목

현대산업개발에선 지난 4월 ‘아이케어서비스’란 재가요양서비스를 내놓았다. 자회사인 아이서비스에서 맡아 운영한다. 아이서비스는 빌딩경영관리 전문회사로 92년 설립됐다. 미국 최대 건물관리 업체인 서비스마스터와 라이선스 계약을 하고 국내 오피스나 주상복합, 호텔, 병원 등의 시설 유지·관리를 맡아왔다. 강남파이낸스타워, 국회청사, 신라호텔 등이 대표적이다. 2004년부터는 경기도 광주시에 노인 전문 요양시설인 아이너싱홈을 직접 운영하기도 했다.

이치삼 아이서비스 사장은 “서비스마스터로부터 병원 관리 노하우도 전수받아 아산병원, 이대목동병원, 강북삼성병원 등 대형 병원을 관리해왔기 때문에 요양보호사 관리나 시스템 운영 면에서 소규모 사업자보다 우위에 있다”고 자신했다. 초기 투자비만 10억원을 쏟았다.

아이서비스는 이미 2003년에 현재의 재가요양서비스와 유사한 ‘하우시안’서비스를 선보인 바 있다. 하우시안은 생활도우미(가사·육아·산모), 간병도우미, 인테리어, 주택종합검진 등 주택과 생활에 필요한 대부분의 서비스를 비교적 싼값에 제공하는 서비스였다.

하지만 당시 소비자의 인식 부족으로 사업을 접었다. 이번 사업은 그 연장선상에 있는 셈이다. 아이케어서비스의 창업비(33㎡ 기준)는 가맹비(500만원), 보증금(300만원) 외에 인테리어비(3.3㎡당 45만원) 등 3000만원 정도다. 장비 가운데 PDA를 사용하는 것도 특징. 김민주 아이서비스 기획팀장은 “고객마다 매일 다른 서비스를 제공해야 하기 때문에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엔젤홈케어
스웨덴 왕립 치매 프로그램 도입

국내 토종 업체로는 엔젤홈케어가 주목을 끈다. 2006년 요양보험 2차 시범 사업자로 선정되면서 이름이 알려졌다. 회사 측은 질환별 맞춤케어서비스를 장점으로 내세웠다.

김찬웅 엔젤홈케어 사장은 “치매, 중풍, 고혈압 등 노인들이 자주 앓는 질환에 따라 맞춤케어서비스를 해줘야 한다”며 “의료행위를 해서는 안 되지만 병에 대한 정확한 사전지식과 방법을 모르고 서비스를 했다가는 환자에게 더 큰 위험을 안겨줄 수 있다”고 조언했다.

가령, 고혈압 환자는 대체로 당뇨병을 같이 앓고 있기 때문에 요리도 이를 감안해 해줘야 한다는 것이다. 엔젤홈케어는 서비스 수준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외국 기관과 제휴를 맺었다. 치매 환자에게 체계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스웨덴 왕립 실비아재단의 치매케어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고혈압은 미국 보건성의 식이요법(DASH)을, 당뇨는 미국질병예방센터의 4단계 관리 프로그램을 채택했다. 또한 요양사의 자질과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성신여대 간호대학의 연수 프로그램을 도입했다고 밝혔다.

창업비는 가맹비 700만원, 이행보증금 100만원, 교육연수비 350만원, 홍보·판촉비 등을 포함해 1700만원 정도. 사무실이나 컴퓨터 등 비품은 개인 구비 항목이다.

잠깐용어

·노인장기요양보험:고령이나 노인성 질병 등의 사유로 일상생활을 혼자서 수행하기 어려운 노인 등에게 장기요양 급여를 제공하는 제도. 급여는 크게 재가급여, 시설급여, 특별현금급여로 나뉜다.수급 대상자는 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요양 1~3등급을 받은 사람이다. 노인성 질환을 가진 65세 미만도 대상이다. 요양 1등급은 종일 침대에서 움직일 수 없는 와상 상태, 2등급은 일상생활 대부분을 침대에서 생활하거나 휠체어에 의존하는 상태, 3등급은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아야만 외출이 가능한 상태를 말한다.

【 재가요양 사업 성공하려면? 】

◆ 노인 수·지역 재정자립도 파악해야

= 재가요양 사업의 성공 관건은 인건비(요양보호사)와 시장(노인인구)에 달렸다. 고령의 노인이 많고 지역의 재정자립도가 높은 곳일수록 사업자에겐 유리하다. 재정자립도가 높아야 이용자들이정부 보조금을 넘어 더 많은 돈을 쓰기 때문이다. 일례로 재정자립도가 높은 서초구(90.8%)가 강릉(25.8%)보다 사업성이 좋다.

시장을 보수적으로 보고 강릉에서 80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사업을 한다고 가정하자. 이 지역엔 현재 3764명(2만2951명×16.4%: 65세 이상 노인인구×80세 이상 노인인구비율)의 노인이 있다. 이 가운데 추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노인은 971명(3764명×25.8%: 80세 이상 노인인구×강릉의 재정자립도) 정도로 추산할 수 있다. 이 중 중증 환자인 20% 정도만 서비스를 이용한다면 194명(971명×20%)이 나온다. A요양 업체의 시장점유율이 15% 수준이라면 29.1명(194명×15%)의 고객을 확보할 수 있다. 고객 한 명당 평균 100만원 정도 쓴다면 점주는 2900만원(100만원×29명)의 월수입을 얻게 된다.

점주는 정부로부터 고정적으로 2465만원(85만원×29명)을 받게 되는 셈이다. 수익은 요양사의 인건비에 따라 결정된다. 업체에선 통상 고객 3명당 1명의 요양사가 적합하다고 말한다. 만약 10명을 쓰고 임금을 150만원 정도 준다면 1500만원의 비용이 든다.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기본적인 요양서비스를 했을 때 기준이다. 목욕이나 수지침, 말벗 등 좀 더 전문적인 서비스를 할 경우 인건비만 한 명당 최소 180만원이 든다. 단순 계산하면 월 수입은 1100만원이지만 여기에 임대료, 교육비 등 기타 비용을 감안해야 한다.

김한수 비지팅엔젤스코리아 사장은 “우후죽순 업체들이 들어서면, 과당 경쟁으로 요양사의 급여가 낮아지고 결국 서비스의 질적 하락을 가져와 소비자들이 외면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출처 : 노인장기요양보험 관련 재가요양서비스 창업
글쓴이 : 오늘 원글보기
메모 : 창업은 5평이상과 요양사 3명이상이면 가능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