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LIFE

[스크랩] 엄나무

정진공 2009. 5. 5. 21:11

 

음나무 (식물)  [Kalopanax pictus, 엄나무]
출처: 브리태니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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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나무라고도 함.
두릅나무과(─科 Araliaceae)에 속하는 낙엽교목.
음나무 /음나무(Kalopanax pictus), 잎
음나무 /음나무(Kalopanax pictus), 줄기
키는 20m에 이른다. 가지에는 가시가 많으며, 줄기에도 가시의 흔적이 남아 있다. 잎은 어긋나는데, 단풍나무의 잎처럼 5~9갈래로 갈라지고 잎가장자리에는 조그만 톱니들이 있다. 잎자루는 보통 길이가 10㎝ 이상이지만 때때로 50㎝ 이상일 때도 있다. 황록색의 꽃은 7~8월경 새 가지 끝에서 산형(傘形)꽃차례로 무리져 핀다. 꽃잎과 수술은 4~5개, 암술은 1개이다. 열매는 10월 무렵 검은색으로 둥그렇게 익는다. 어린잎을 나물로 먹기도 한다. 나무는 다루기 쉽고 큰 널판을 얻을 수 있어 합판·가구·악기를 만드는 재료로 쓰이고 있다.
예로부터 민간에서는 가지에 커다란 가시들이 있어 귀신을 쫓을 수 있다고 믿었기 때문에 귀신나무라고 하여 집안에 잡귀가 들어오지 못하도록 안방 문 위쪽에 가지를 걸어두거나 무당이 굿을 할 때 귀신을 물리치는 도구로 가지를 쓰기도 했다. 어쩔 수 없이 어떤 일을 당할 때 '아쉬어 엄나무 방석이라'라는 말을 흔히 하는데, 이는 가시가 많은 음나무로 만든 방석에 앉는 고통을 빗대어 일컫는 말이다. 경상남도 창원시 동읍 신방리 625번지에 자라는 음나무는 키 19m, 사람 가슴높이에서의 나무 둘레 5.4m로서 천연기념물 제164호로 지정되어 있다. 또한 전라북도 무주군 설천면의 음나무는 천연기념물 제306호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다.
申鉉哲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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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을 수 있어 참꽃이라 불리는
진달래가 지고 나면
야산에는 꽃 속에 독을 점점이 박아놓은
개꽃 철쭉이 한창입니다.

김부잣집 열 여섯살 진이아가씨는
뒷산에 올라가
전 번에 자기 집 머슴 육손이가 따다주어 먹어보았던
꽃을 생각해내고는
등 밝힌 분홍이 너무 예뻐서 철쭉을 몇 점 뜯어먹었지요.
진이아가씨를 뒤쫓아 온 육손이는
정신을 잃고 쓰러져 있는 아가씨의 입에

손가락을 넣어 꽃을 토해내게 했어요.
깨어난 아가씨는
고맙고 미안한 마음과
양들도 골라먹을 줄 아는
개꽃 참꽃도 구별 못했던 창피스러움에
끔찍하고 징그러운 손으로 나를 살리다니
차라리 죽는 게 낫겠다는 심한 말을 뱉고는
휑하니 산을 내려갔대요.

열 일곱 살 육손이는
어리석을 정도로 순진하고 착실한
김부잣집 머슴입니다.
언제부터인가 어린 아가씨를 사모하는 마음이 자라
아가씨가 즐겨 입는 저고리처럼 샛노란 개나리만 보아도
얼굴이 붉어 지며 가슴이 울렁거리고,

아가씨가 거처하는 뒤채를 바라보면서
일 없이 웃음을 떠올리곤 했어요.

아무도 몰래
그리워하는 마음을 키우던 육손이에게
아가씨의 말은 심한 상처가 되었지요.
그런 줄 모르는 철부지 아가씨는
그 뒤로도 곧잘
육손이를 놀렸답니다.

손이 무겁겠다느니,
병신이라느니,
괴물 같다느니 하면서...


사모하는 사람에게서 그런 말을 듣는 육손이는
불쑥 튀어나와 있는 여섯 번째 손가락을 볼 때마다
진저리를 치며 칼로 잘라버리고 싶었지요.
그는 뒤채 뜰 안에 심겨있는 엄나무 앞에 가
다섯 손가락 활짝 펼친 잎사귀를 보면서
늘 부러워했지요.

건너 마을 박도령과
진이아가씨의 혼담이 오가던
소쩍새가 울 즈음
괴로워하며 마음만 태우다
결국 자리에 눕게된 육손이는
엄나무로 피어
아가씨를 지키겠다는 말을 남기고
죽고 말았지요.

그 뒤
뒤채의 엄나무가지에선
부끄러워하며 여섯 개의 손가락을 가진 잎이 돋아
더운 날 아가씨의 방을 향해 부채질을 해주곤 하였답니다.

여름이 깊어지자
그 마을엔 걸리기만 하면 거의가 죽어 나가는
사공통이라는 전염병이 돌기 시작했어요.

진이아가씨도 그 병에 걸려
온 몸에 붉은 반점이 돋고 고열과 구토 두통에 시달리며
목숨이 고비를 맞게되었죠.

회생가망이 없다며 의원도 돌아가고
아가씨는 탈진상태에서
죽음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 날 밤.
깊은 어둠 속에
아가씨의 영혼을 데려가려고
저승사자가 도착했어요.
저승사자는 기척 없이
스르르 뒤채로 들어오려다가
엄나무 가시에 도포자락이 걸려 멈추었지요.

엄나무의 육손 잎사귀들이
사자의 몸에 꼭 달라붙어 발걸음을 묶었습니다.
사자는 곤봉을 휘둘러 가지를 내리치고
잎새를 찢고 떼어내며
길길이 날뛰었지만
여섯 손가락들은 죽어라 그를 잡고 늘어져
새벽닭이 울 때까지 놓아주질 않았답니다.

결국
저승사자는
엄나무 가시에 한 조각 도포자락만 남겨놓고 떠나갔고
아가씨는 살아날 수가 있었지요.

기력을 회복한 진이아가씨는
손가락을 깨물어 피를 내어서
찢겨 너덜너덜해진
육손 잎사귀마다 발라주면서 말했답니다.

네가 진짜 육손이라면
네가 나를 용서한다면
손가락을 하나만 더 내 보여줘--

그때부터 엄나무 잎은
일곱 손가락을 자랑스럽게 피웠답니다.
가시도 씩씩하게 돋구고
손바닥을 쫘악 펼치면서
보란듯이 내밀고 있지요.

그 후 진이아가씨는
육손이엄나무 옆에 엄나무를 한 그루 더 심어
나무의 껍질을 한쪽씩 긁어내고 끈으로 묶어
두 나무가 한 나무로 되는
연리목 (連理木)을 만들어
그의 영혼을 위로했대요.

지금까지도
엄나무는
나쁜 역귀를 몰아내고
부부금슬을 좋게 하며
행운을 가져온다는 길상목이랍니다.

엄나무는 음나무라고도 하는
개두릅의 본명이지요.

집 뜰 안에 한 그루 심어 두세요.
제가 다니는 길목에만도
엄나무 있는 집이 다섯이나 되는데
그 다섯 집 식구들 모두
아주 행복하게 잘살고 있더군요.

 

엄나무의 효능

* 엄나무 (약명 : 해동목)
만성간염과 신경통, 요통에신통한 효험이 있고
전통적인 방법으로 제조한 엄나무기름이나 뿌리의 즙은 늑막염에 신효하다
  
@ 약성 및 활용법

대개 가시가 있는 나무는 독이 없고 염증 치료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 따라서 찔레나무, 아카시아나무, 탱자나무 등 날카로운 가시가 있는 나무는 갖가지 암, 염증 치료에 귀중한 약재가 될 수 있다.
엄나무의 약효는 다양하다. 먼저 관절염, 종기, 암, 피부병 등 염증질환에 탁월한 효과가 있고, 신경통에도 잘 들으며, 만성간염 같은 간장질환에도 효과가 크고, 늑막염, 풍습으로 인한 부종 등에도 좋은 효과가 있으며 진통작용도 상당하다. 또 늘 복용하면 중풍을 예방한다.
당뇨병에도 일정한 치료작용이 있고, 강장작용도 있으며, 신장의 기능을 튼튼하게 하는 효과도 있다.

껍질을 쓰기도 하고 뿌리를 쓰기도 한다. 잎을 그늘에 말려서 치를 달여 마시면 좋은 향이 난다. 껍질을 쓸 때는 겉껍질을 긁어서 버리고 속껍질만을 쓰는데 여름철에 껍질을 벗겨야 잘 벗겨진다.

엄나무의 어린 새순은 나물로도 흔히 먹는다. 봄철에 연한 새순을 살짝 데쳐 양념을 해서 먹으면 독특한 맛과 향이 난다. 엄나무 순은 개두릅나물이라 부르기도 한다.

@ 증상별 적용 및 복용법

▶ 만성간염이나 간경화 초기에는 엄나무 속껍질을 잘게 썰어 말린 것 1.5kg에 물 5되를 붓고 물이 1/3로 줄어들 때까지 달여서 한번에 20ml씩 하루 세 번 밥먹고 나서 혹은 밥먹을 때 같이 복용한다. 대개 4~5개월 정도 복용하면 80%쯤은 치유된다. 잎을 달여서 차로 늘 마시면 효과가 더 빠르다.

▶ 신경통, 관절염, 근육통, 근육마비, 신허요통 등에는 엄나무 뿌리를 생즙으로 내어 마시면 좋다. 무르고 두꺼운 뿌리껍질을 토막토막 잘라 믹서기로 갈아서 생즙을 내어 맥주잔으로 하루 한 잔씩 마시면 탁월한 효과가 있다. 특히 신허요통에는 즉효를 본다.

▶ 만성신경통, 관절염에는 전통적인 방법으로 내린 엄나무기름을 사용하면 신효한 효험이 있다. 그리고 옴, 종기, 피부병, 늑막염 등에도 신기할 정도로 효험이 있다.
이 기름을 생수에 타서 복용하면 된다.
엄나무기름을 내는 방법은 죽력(대나무 기름)을 내는 방법과 동일하다.

▶ 엄나무 속껍질이나 뿌리로 술을 담가 먹어도 신경통, 관절염, 근육마비, 근육통 등에 상당한 효과를 볼 수 있다. 또한 늑막염이나 기침, 가래 끓는 데에는 엄나무 뿌리 생즙을 복용하면 매우 효과를 볼 수 있다.

▶ 엄나무를 닭과 함께 삶아서 먹기도 하는데, 관절염이나 요통에 효험이 있다.
** 같이 넣으셔도 되는 약재로는 황기, 오갈피, 은행... 정도 일것 같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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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엄나무
글쓴이 : 황칠나무 원글보기
메모 : 귀신을 쫓는 엄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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