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33대 총무원장 신년기자회견및 주요사업과제....

정진공 2010. 1. 24. 21:35

총무원장 신년기자회견에 담긴 내용

 
 
지난 12일 총무원장 자승스님의 신년기자회견은 단순히 새해 종책을 발표하는 자리가 아니었다. 종단의 백년대계를 위한 초석을 선보였다는 점에서 향후 종단과 한국불교의 미래를 예측하는 회견이었다.
 
 
“불교중흥, 교육과 포교에 달렸다”
 
‘소통과 화합’ 종단의 지향점으로 제시
 
사회갈등 해소 위한 화쟁위원회 주목
 
 
총무원장 스님은 취임 이후 줄곧 강조해 온 ‘소통과 화합’을 종단의 지향점으로 제시했다. 소통은 종단 내부는 물론 외부, 나아가 사회와 세계와 교감하는 것을 의미한다. 3대 종무기조의 하나로 사회적 소통과 공동선 실현을 제시하고, 11대 핵심과제와 25대 주요과제에도 이를 구체화하는 종책이 다수 들어있는 점이 눈길을 끈다.
 
 
 
 
특히 사회갈등 해소를 위한 화쟁위원회 구성은 총무원장 당선 직후 첫 행보로 용산참사 현장을 방문, 유가족을 위로한 것에서 총무원장 스님의 의중을 확인할 수 있다.
 
향후 종단은 이처럼 사회적 갈등을 중재하고 해결하는데 적극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총무원장 자승스님은 지난 12일 기자회견에서 “통일, 인권, 복지, 평화, 다문화 등의 과제는 종교와 이념의 벽을 넘어 공통된 가치”라면서 “이러한 공동선 활동에 종단의 역할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11대 핵심과제인 종교간 평화와 협력을 통한 공동선 실현과 25대 과제인 이웃을 위한 자비나눔 확산, 사회변화에 따른 종단의 사회복지 참여 영역 다양화, 사회 문제의 불교적 대안 창출을 위한 연구소 운영, 환경보호 활동 및 사찰 수행환경 보전, 남북불교 교류 활성화도 ‘사회적 소통’을 향한 구체적인 종책이다.
 
이번 신년기자회견에서 주목할 또 하나의 종책은 승가교육과 포교에 대한 강력한 의지 표명이다. 총무원장 자승스님은 신년회견에서 “불교중흥은 교육과 포교에서 나온다”면서 “교육을 통해 종단의 백년대계를 만들 것이다. 교육과 포교에 모든 것을 걸고 행정적 재정적 뒷받침을 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주지 인사고과제도를 직할교구부터 시행하는 것도 향후 종단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교구본사 및 중앙종회와 협의과정이 필요한 지방 본.말사는 제외하고 우선 직할교구부터 시행할 예정인 인사고과제도는 포교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총무부장 영담스님은 신년기자회견 자리에서 구체적인 데이터(점수)를 근거로 재임명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 제도가 성과를 거둘 경우 지방의 본.말사까지 확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총무원장 자승스님은 발전계획 추진과 관련 강력한 실천의지를 나타냈다. 총무원장 스님은 “과제를 과감히 실행하여 이루어내는 것이 제33대 총무원의 임무”라고 밝혔다. 이같은 의지에 법전 종정예하는 신년교시를 발표해 불자들의 참여를 독려했고, 원로의장 종산스님도 힘을 실어주었다.
 
지난 7일 총무원장 스님의 신년하례를 받는 자리에서 원로의장 스님은 “금년이 맹호(猛虎)해인 만큼 강력한 추진력으로 종무행정을 통리(統理)하면서 소통과 화합으로 희망찬 불교미래를 열어 가는데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총무원장 자승스님이 신년기자회견에서 밝힌 발전계획은 종단 전체의 과제와 장기적으로 풀어야 할 숙제를 담고 있다. 발전계획을 원만하게 추진하고 결실을 맺을 경우 종단 100년의 시금석이 될 것이다.
 
이성수 기자 soolee@ibulgyo.com
 
 
[불교신문 2590호/ 1월16일자]
2010-01-13 오후 7:11:15 /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