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 이야기

안동 " 종교타운 " Religion town

정진공 2010. 10. 19. 20:14

안동에 '종교타운' 국내 첫 조성
천주교·개신교·불교 유교에 민간신앙까지 아울러 소통·화합의 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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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천주교, 개신교, 불교, 유교, 민간신앙 등을 하나로 아울러 소통과 화합, 봉사를 구현하기 위한 '종교타운'이 안동에 조성된다.

다종교·다문화 시대에 소통·화합·봉사를 이끌어갈 종교타운이 들어설 곳은 안동시 목성동과 화성동, 법상동 일대로 종교 시설, 종교 용품 및 서적 판매점 등이 반경 100여m 안에 몰려 있다. 이곳에는 1927년 설립돼 80여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천주교 안동교구 목성동성당'을 비롯해 지난해 창립 100주년을 맞으며 경북 북부지역 개신교 100년의 중심지가 되고 있는 '기독교 안동교회', 화엄사찰 법상사의 상징적 계승지로 안동 불교의 구심지로 90여년의 역사를 가진 '불교 대원사 포교당' 등 종교 시설들이 밀집돼 있다. 또 유·불·선을 합친 신흥종교인 성덕도 북부지역 책임교화원, 240년 역사를 지니면서 안동을 상징하는 씨족 집회지인 '안동김씨 종회소'를 비롯해 다양한 종교 용품 및 서적 판매점 등이 산재해 있다.

더욱이 이 일대는 역사적으로도 안동 민간신앙의 발원지이자 풍요와 평화를 기원하던 사직단이 있었던 곳이면서 향교 등 전통 유교적 교육과 여론 형성의 중심지 역할을 해오던 곳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안동시는 이 일대 1천626㎡에 건축면적 1천287㎡ 규모의 '경북유교문화회관'을 건립하고 있으며 전통가치의 전승 발전은 물론 유교문화의 조화·화해 정신에 입각해 종교간·문화간 소통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어서 종교타운 조성에 한몫을 하게 된다.

안동시는 우선 이 일대를 '종교문화 특구'로 지정받아 ▷재생과 재활용을 통해 함께 나누는 봉사 공간 ▷종교예술을 통한 다문화 소통 공간 ▷다종교 배려 공존의 축제 화해 공간으로 개발해 종교지도자들과 시민들이 함께하는 '화해 소통 봉사'의 중심지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목성동과 화성동의 첫 글자를 따온 '목화'(木花·사랑과 온정이라는 꽃말을 지님)로 이름 짓고 5대 종교 대표자들을 중심으로 '목화위원회'를 구성해 종교타운 조성에 힘을 싣고 종교를 이해하고 체험하거나 종교 용품을 구입할 수 있는 '목화관 테마 체험존'을 조성해 종교타운 허브로 만든다는 것이다. 경북유교문화회관을 소통공간으로 만들어 종교문화예술 교류를 통한 소통의 마당, 다른 종교 축일과 성인 축하 등 종교 행사의 공동 개최 등도 추진한다. 윤리교육존, 문화예술존과 운영교류전을 마련한다.

또 목성공원과 화성공원을 새롭게 조성해 자원 재활용과 자원봉사·기부 및 기증 등 봉사 네트워크로 활용하고 정기 벼룩시장 등을 통한 '재생-재활용의 열린마당'으로 활용하고 근대화 과정에서 사라진 종교 시설물 복원, 종교별 역사유적 모형, 상징물 조성 등 안동지역 종교 발전사를 재조명하는 공간으로 만든다.  

안동시 이오호 문화예술과장은 "이 일대 종교시설들은 한국 근현대 과정에서 농민 등 서민들의 애환을 대변하는 등 종교적 가치를 실천했던 곳"이라며 "종교를 통한 봉사와 소통, 화해 중심지로 만들어 다종교·다문화 시대를 이끌 중심지로 자리매김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외국에서는 싱가포르 종교문화공원, 미국 홀리랜드와 일본  게게로 기타로 마을, 중국 동방문화원 등 세계적으로 종교를 활용한 공원들이 유명하다.

안동·권동순기자 pinoky@msnet.co.kr 엄재진기자 2000jin@ms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