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가을단풍속으로 가요

외교부의 이미지쇄신 안간힘, 김완중 (영어과82학번,외대) 인간극장!!!

정진공 2010. 11. 2. 16:28

외교부의 ‘이미지 쇄신’ 안간힘, 그러나…

 손제민 기자
유명환 전 외교장관의 딸 특채 파문으로 국민들의 인심을 잃었던 외교통상부가 국민들 곁으로 다가서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다.

외교관을 주인공으로 한 KBS 1TV <인간극장>이 25일부터 시작해 29일까지 매일 아침 방영 중이다. 김완중 주 페루대사관 참사관(48·외시 24회)을 소재로 한 이 다큐멘터리는 외교관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첫 TV 다큐다.

다큐멘터리에서는 지난 8월 타결된 한·페루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과정에서 김 참사관의 역할, 갑자기 스페인어권에 가서 고생하는 중·고생 두 아들의 생활, 전업 주부인 아내와 티격태격 하는 모습 등을 진솔하게 담았다. 아침 프로그램의 특성상 주부들이 주 시청자들이다. 김 참사관의 부인 박혜진씨는 페루의 국민적 영웅인 페루 여자배구 국가대표팀 감독을 지낸 박만복씨다.

1년 전부터 준비한 이 다큐 방영을 놓고, 외교부와 KBS는 최근 외교부 특채 파문을 의식해 방영을 연기할까 고민하기도 했으나 그냥 방영하는 쪽으로 결정했다고 한다.

외교부는 이와 함께 대국민 서비스 강화의 일환으로 트위터 및 페이스북 국·영문 서비스를 시작했다. 주로 외교부 보도자료나 장관 연설문 및 동영상 등을 올리고 있으나 긴급한 해외 영사사건, 해외여행 안전 정보 등과 함께 각 재외공관 사이트를 링크시켜 실질적인 대국민 정보도 제공하고 있다.

외교부 내에서는 차관보급들이 관용차를 반납하고 지하철을 이용하고 있다는 소식도 들린다. 김재신 차관보는 이달 초부터 운전기사가 딸린 관용차를 이용하지 않고 지하철로 출퇴근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대국민 서비스는 아니지만, 관용차를 일반 직원들의 업무에 이용할 수 있게 하려는 자체 조치라고 외교부 관계자는 전했다.

국민들 마음을 얻으려는 외교부의 안간힘에도 불구하고 26일 청와대가 공석인 외교부 제 2차관에 민동석 전 농림부 농럽통상정책관(58·외시 13회)을 임명했다는 소식은 외교부 개혁에 대한 기대를 저버리게 만들었다는 평가다.

청와대는 이날 2008년 4월 미국과의 쇠고기 수입 협상에서 한국측 수석대표로 참여했던 민 전 정책관을 2차관에 임명하며 “민 내정자는 쇠고기 협상 이후 온갖 어려움과 개인적 불이익 속에서도 소신을 지킨 사람”이라며 “자기 소신을 지키는 공직자에 대한 배려도 있었다. (이 대통령이) 이런 공직자들에게 기회를 주려고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외교부 개혁을 위해 외부 인사가 발탁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외교부 출신 인사가 오게 됐으며, 쇠고기 협상을 한 현 정부 초기 인사에 대한 이 대통령의 보은인사라는 논란까지 일고 있다. 민 신임 차관은 광우병 보도와 관련, MBC PD수첩 제작진들을 상대로 소송을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