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책을 만난 기쁨

이어령의 "어머니를 위한 여섯가지 은유"

정진공 2010. 11. 22. 13:53

<이어령의 '어머니를 위한 여섯가지 은유'>
(서울=연합뉴스) 조채희 기자 = 올해 3월 개신교 신앙 고백서인 '지성에서 영성으로'를 출간한 이어령(77) 전 문화부 장관이 오래전 작고한 어머니를 추억한 산문집 '어머니를 위한 여섯가지 은유'(이하 열림원 펴냄)를 냈다.

   베스트셀러가 된 '지성에서 영성으로'에서 딸과 손자에게 닥친 시련 등 개인사를 털어놓았던 그는 이번 책에서는 자신의 성장과정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어머니와 얽힌 추억을 들려주면서 개신교 신앙과 접목시킨다.

   그는 책에서 자신에게 어머니는 "영원히 다 읽지 못하는 책"이며, "떠나고 돌아오는 것을 가르쳐주신 분"이며, "언제나 뒤주처럼 묵직하고 당당하시다"고 말한다. 또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은 "젖을 떼려고 어머니가 젖에 바르셨던 금계랍(키니네)의 맛"이기도 하고, 병상에서 선물 받은 귤을 아들에게 보내줘 맛보게 된 "귤 맛"이기도 하다고 썼다.

   그는 2008년에 출간했던 첫 시집 '어느 무신론자의 기도'에 미발표 신작시 9편을 추가한 개정 증보판도 이번에 같이 출간했다.

   '어머니를 위한 여섯 가지 은유'는 200쪽. 1만5천원, '어느 무신론자의 기도'는 188쪽. 1만5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