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음봉에서 바라본 삼불봉과 자연성능
[계룡산의 어원]
한국의 많은 산들 중 동물의 이름으로 산 이름을 삼은 것은 흔치않다.
그 중에서 계룡산은 닭(鷄)과 용(龍)이라는 두 가지 동물로 이름을 삼았다.
이 계룡이라는 이름은 산 봉우리와 줄기의 생김새에서 비롯한 것이다.
신도안에서 볼 때 계룡의 주봉인 천황봉과 우측의 쌀개봉, 관음봉을 잇는 능선의 모습이 닭벼슬 처럼 생겼고
삼불봉에서 신선봉을 거쳐 장군봉으로 이어지는 봉우리가 마치 꿈틀거리는 용의 몸통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무학대사가 신도(新都)를 정하기 위해 이태조와 함께 신도안의 좌우 산세를 둘러보고
`이 산은 한편으로는 금계포란형(金鷄抱卵形)이요, 또 한편으로는 비룡승천형(飛龍昇天形)이니
두 주체를 따서 계룡이라 부르는 것이 마땅하다.`라고 한데서 계룡산으로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닭은 일찍부터 가축으로 길러지면서 사람들과 가장 가까운 관계에 있었고 새벽을 알리는 특별한 역할을 담당하는 새이다.
그것은 새로운 시대를 일깨우는 미래예언적인 선지자적 역할에 대한 상징성이다.
용은 하늘을 나는 360가지 동물중에서 가장 으뜸이며, 예로부터 거북, 기린, 봉황과 더불어 변화를 몰고오는
영물(靈物)로 숭상되어있으며 농본사회에서는 지도자를 용으로 상징한다.
그러므로 계룡산의 이름 속에는 옛사람들이 숭상하던 영물(靈物)이라는 신성한 의미와 함께 닭이 새벽이면 언제나 하루의
시작을 알리기 위해 울 듯이 때에 맞추어 후천개벽의 변화가 필연적으로 도래할 때를 알린다는 것이다.
계룡산은 높이 845m 로 그리 높지는 않지만 명산(名山) 또는 영산(靈山)으로 일찌기 사람들의 마음속에 자리잡고 있다.
[산태극,수태극(山太極,水太極) ]
계룡산의 산세가 백두대간의 맥이 마이산에서 분기(分岐)하여 북으로 거슬러 올라오며
대둔산,천호산을 거쳐 공주 동쪽에서 역C 자형으로 우회하므로 회룡고조(回龍顧祖) 또는 산태극(山太極)이라 한다.
물길 역시 금강줄기는 전북 장수읍 신무산(神舞山:신이 춤을 추는산)아래
수분리(水分里)의 뜸샘(물뿌랭이 라고도 함)에서 발원하여 무주-영동-대청호-부강-공주-부여-강경을 거쳐
장항읍에서 바다로 들어가는데 여기에 신도안 용추골에서 발원한 명당수가 청룡의 뒤를 우회 하면서
합류하는 형태가 커다란 태극모양을 보이므로 수태극(水太極)이라 한다.
[회룡고조(回龍顧祖)]
조산(祖山: 조상이 되는 산)을 되돌아보는 명당으로 계룡산의 조산은 금남정맥으로 이어진 대둔산이 된다.
이때 조산이 너무 높으면 압박감을 주므로 조산의 기세에 눌려 기운을 크게 꽃피우지 못한다.
예로 서울은 조산이 관악산이 너무 높아 압박하는 형상이라 우리나라가 외세의 압박을 받아왔다고 한다.
그리고 대둔산은 높이도 계룡산 보다 약간 높고 멀리 떨어져 있어 높다는 느낌이 전혀 않들며 생김새가 수려하다.
[계룡산 승지가(勝地歌)]
곤륜산(崑崙山) 일지맥이 동으로 뻗어 와서
백두산은 머리되고 지리산은 발이 되어
삼백리 역룡(逆龍)으로 이사기두(異巳起頭)
칠십팔회 회룡고조(回龍顧祖)이루었고
산태극수태극(山太極水太極)이 되었으니
장하고 아름답다.
상봉은 뒤에 서서 형제봉을 앞세우고
북쪽에 삼불봉은 유성면을 바라보고
동쪽에 기린봉은 남선리를 품에안고
남쪽에 국사봉은 부남리를 반겨앉고
서쪽에 연천봉은 아버지요 하대리는 어머니라
암용추 숫용추는 제석굴로 통했으니
선(仙) 불(佛) 유(儒)가 합이로세
용동과 구포에는 우적(禹跡)이 남아 있고
한복판에 인경봉은 구룡(九龍)의 여의주라
양석간(兩石間)에 집은 높고 부남에 못은 깊었으니
십이대장 조림지(照臨地)에 문만무천(文萬武千) 날 것이니
이런 승지(勝地) 또 있는가
[연천봉]
계룡산 연천봉 이야기
연천봉은 해발 738.7m이다.
동학사 쪽에서 보면 천황봉과 관음봉,그리고 삼불봉이 주봉이다.
그러나 신원사쪽에서는 연천봉이 주봉이다.
높이로만 따지자면 천황봉-쌀개봉-관음봉-삼불봉-문필봉 다음이다.
연천봉 정상 인근의 바위에는 예나 지금이나 무속인(巫俗人)들이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정상과 등운암쪽 바로 밑 바위가 우리나라 최고의 삼태극 정기가 모인 곳이라고 한다.
문외한인 내가 언뜻 보아도 길지(吉地)이다.
연천봉의 낙조(落照)는 일품이다.
계룡팔경의 하나로서 운무(雲霧)도 흔히 볼 수 있는 곳이다.
연천봉과 계룡산 정감록의 관계는 바위에 새겨놓은 글자에서 연유한다.
정도령(正道靈)의 정도(正道)란 한치의 어긋남이 없는 도이니 `하늘의 도`이다.
하늘의 도는 모든 종교의 근원이며 뿌리이다.
성인들께서 창시한 종교들은 그 이름만 다를 뿐 모두가 세상사람들에게 이 하늘의 도를 가르쳤다.
여기 새시대를 여는 구세성인 정도령은 단순한 鄭씨 성을 가진 사람이 아니다.
하늘의 도를 완전히 깨닫고 실천하는 대성인이다.
하늘과 합일(合一)되어 하늘 자체가 된 `하늘 사람`이다.
진인(眞人)이라고도 부르는데 선인의 경지에 오른 분이라는 것이다.
게룡산 등산 안내지도
양화池에서 바라본 계룡산 전경
신원사 대웅전앞 석탑
장부의 꿈/김동아
저 높은 하늘이
우리 집 지붕이라면
해와달을 등불로
켜 놓고 별을 헤어보리
연 구름 한가닥 끌어다가
이불로 덮고서
저 높고높은 산봉우리
베게로 베고누워
이 한 생 다가도록
편히 한 잠 자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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