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백제통신/
<결산> 대백제부활이 남긴 것-상: 개막서 폐막까지
중: 성과와 성공개최 배경, 그리고 반성
하: 사후활용대책
(중) 성과와 성공개최 배경, 그리고 반성
제목 :초반 악조건 딛고 중후반 대반전 시작
- 개장 22일만에 목표치 260만 돌파...‘대박’ 예고
- 백제의 문화적 자산에 사비궁 완공 호재...관람 서비스 아쉬움
□ 처음부터 행사의 성공개최를 예감케 하였던 것은 아니었다.
○ 개장 첫날인 18일 해외 45개국 400여명의 학생으로 구성된 ‘백제문화유적 순례단’의 왕궁 입장으로 활기차게 출발했음에도, 추석명절이 겹침으로 해서 교통체증 우려와 초 중 고생의 등교로 단체 관람객이 추석 이후로 관람을 미루는 심리적 영향 등으로 인해 예상치를 밑도는 출발을 보였다.
성과와 성공개최 배경 그리고 반성
□ 다소 어둔 구름이 드리운 듯한데다 행사 첫날 드러난 일부 운영상의 혼선이 빚어져 ‘행사초반부터 감동적이고 역동적인 축제의 장’을 꿈꾸었던 조직위의 예상이 크게 빗나가는 듯했다.
○ 지난해 신종플루로 인해 취소된 「프레대백제전」에 대한 아쉬움이 더욱 클 수 밖에 없었다. ‘모의고사’를 치르지 못한 아쉬움 그것이었다.
○ 여기에다 징검다리 연휴 속에 초반 잦은 강우와 일기 불순은 잠재 관람객들로 하여금 관람을 멈칫거리게 하기에 충분했다.
□ 이로 인해 첫날 유료 2만, 무료 4만5천명이라고 하는 초라한 성적표를 들고 출발한 가운데 첫말 선보이기 시작한 공주 수상공연 「사마이야기」를 보고 나온 관람객들 사이에서는 “그래 보기 드믄 대단한 공연이었다”는 평가가 나오며 이번 행사 흥행 아이콘의 가능성을 던졌다.
○ 유료 객석 1천373석이 완전 매진되는 사태가 빚어졌던 것. 되돌아간 관람객이 무려 400여명에 달했다.
□ 같은 날, 「퍼레이드 교류왕국 대백제」「백제성왕 사비천도」「창작마당극 미마지」등 주요 프로그램들이 관람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으며 대흥행을 예고했다.
○ 이후 이어진 「웅진성 퍼레이드」등 각종 프로그램에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잇따르면서 관람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고, 「사비궁의 하루」 전통연희극「연희 한마당」등 민속공연도 호응을 얻어갔다.
□ 부여의 구드래 특설무대를 중심한 부설행사장과, 공주의 고마나루 예술마당 특설무대와 체험공간은 관람객들의 인기 코너로 잡아갔다.
○ 이들 특설무대를 장식한 해외 예술단 공연은 매우 진지한 가운데 관객들에게 감동을 선사했으며, 일부 공연은 소수 관객임에도 끝까지 최선을 다해 열연하는 성의를 보여준 점은 높이 평가받을 만하다.
□ 추석 연휴 초반만 해도 관람객 몰이는 그다지 활기를 띠지 못했으나 추석 당일 오후부터 밀어닥친 관람인파는 전체 8개 행사장 곳곳을 가득 메우며 단번에 행사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 처음으로 유 무료 합계 10만명대를 넘어서는 기록을 달성한데 이어 추석 연휴 마지막 날에는 개장 이래 최대 인파인 17만명이 행사장을 찾아 급피치를 이뤘다.
○ 이쯤 들어서는 외국인 관광객도 이미 3만여명을 넘어서는 등 비교적 안정적인 회장 운영 체제에 돌입한 상태.
□ 이미 추석 연휴 기간 동안 가족단위 관람객 증가현상에 의해 성공을 예감케한 행사장은 이후 개장 중반부에 접어들면서 전국 초중고 및 일반 단체 관람 행렬이 이어지면서 ‘대박’을 점치게 했다.
○ 국제 이벤트답게 백제사와 문화재, 관관산업 등을 주제로한 각종 국제학술회의가 행사를 빛낸 한편 개장 22일째들어 이미 당초 목표치인 260만명을 돌파하는 등 관람객이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를 이어갔다.
○ 관람유형에 있어서도 예매표 회수율이 높아지는 가운데 유료 관람객 비율이 점차 높아지기 시작, 결국 50%에 육박하는 선까지 호전되기 시작했다.
○ 폐장에 앞서 지난 12일 종료된 수상공연 「사비미르」는 최고 인기를 모으는 가운데 부여군 소외계층과 함께하는 ‘아름다운’ 기록도 남기게 됐다.
□ 계속하여, 개장 24일차인 지난 11일에는 다시 누적 관람객 300만명을 넘어섰고, 단체 관람객이 전체 관람객 증가를 견인하는 바람직한 현상이 이어졌다.
○ 폐장 전까지는 1천800여개의 학교 및 일반 단체의 방문이 예상된다. 외국인은 20만명 선으로 잠정 집계중.
□ 그렇다면 이러한 폭발적인 관람객 증가와 성공개최의 배경은 어디 있었을까.
○ 무엇보다도, 백제가 비록 멸망은 하였으나 많은 문화적 자산을 배경적으로 갖고 있었기 때문임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
○ 여기에다, 17년이라고 하는 오랜 준비기간에 의한 백제문화단지 곧 대표 프로그램 등 콘텐츠를 담아낼 하드웨어의 완성, 수상공연 등 화려한 프로그램에 조직위원회의 열의가 빚어낸 결과로 봐야 할 것이다.
□ 이러한 관람객의 양적 급신장에도 불구하고 식당 등 관람객들에 대한 관람서비스 부족에 대한 원성이나, 국제행사 답게 외국인들에 대한 자막, 방송 등 배려가 부족함으로 인해 많은 지적을 받았던 점은 큰 아쉬움으로 남는다.
○ 무대 행사 등 일정상 변경된 내용에 대해서는 신속히 알려주지 못한 점과 해외 예술단 대만 공연팀 공연도중, 공연 시작 불과 몇 분만에 공주시 측의 어이없는 별도 프로그램 진행을 이유로 이 팀을 무대에서 내려오게 만듦으로써 국제 행사로서의 격을 스스로 깎은 것은 못내 아쉬운 대목.
○ 특히, 대백제전은 모든 행사존과 콘텐츠 자체가 교육적 측면이 강해 학생들에게는 더 없는 교육의 장이 될 수 있지만 사전에 면밀히 각급 학교에서 준비하여 찾았더라면 더욱 교육적 효과를 높일 수 있었을 것이란 점이다.
■ 대백제통신/
<결산> 대백제부활이 남긴 것-상: 개막서 폐막까지
중: 성과와 성공개최 배경, 그리고 반성
하: 사후활용대책
(하) 사후활용대책
제목 : 백제 문화산업 육성 방안을 찾아라
- 수상공연 상설화 문제 등 백제문화의 콘텐츠 다양화 방안
- 대백제전 정례화와 함께 범백제권 외연 확대 등 필요
□ 이번 2010세계대백제전은 1400년전 소통과 나눔, 개척과 교류의 백제 정신을 되살리는 축제인 동시에 지난 55년간 개최해온 지역 축제 수준을 넘어 국격을 높이는 역사문화축제로 나아가자는 행사였다.
○ 그러기 위해서는 일단 전반적인 성공개최의 평가를 얻고 있는 대백제전 개최 이후의 백제문화제와 축제 인프라에 대한 활용방안이 중요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사후 활용대책
□ 언제까지나 성공개최의 무드에 젖어 있을 수는 없으며, 비록 충청도민들의 역량을 모아 치른 대성공작이라고 할지라도 더욱 보완해야 할 부분에 대한 심도있는 고찰과 새로운 각오와 다짐이 절실하다는 것이다.
○ 사후 활용에는, 작게는 공전의 히트를 친 「사마이야기」 「사비미르」 등 수상공연의 상설화 구상으로부터, 크게는 백제문화제의 발전방향, 정례적인 대백제전 개최문제, 그리고 백제문화 콘텐츠 개발 등 백제관련 산업화를 위한 장기 발전 구상 등 모색해야 할 부분이 가로놓여 있다고 할 것이다.
□ 먼저, 수상공연 상설화 구상과 관련, 일회성 축제가 아닌 ‘남기는 축제’를 지향하기 위해서는 대히트를 한 수상공연 시리즈는 스토리텔링과 연출력, 첨단기술이 결합된 대형 이벤트로서 발전시켜갈 필요성이 충분하다.
○ 당초 행사 준비기간 중에도, 행사가 끝난 뒤 4~10월간 주말을 이용, 상설화하는 방안이 논의된 바 있다.
○ 기왕에 구축된 관광산업 인프라인 만큼 국가 브랜드 공연을 향해 모든 역량을 모아야 한다는데 이견이 있을 수는 없다.
□ 하지만, 이같은 분명한 명분(名分)이 있다고 하더라도 실제 약 한 달간 2개의 시리즈를 운영하면서 보아온 많은 문제점들을 간과할 수는 없다.
○ 이를테면, 실경에 대한 폭넓은 처리와 야외 공연에서 오는 기상 취약점을 보완할 대책 마련, 관람객들에 대한 편의시설 확보 등 적지 않은 난제도 남아 있다.
○ 무엇보다도, 단순 수익성을 떠나서라도 막대한 시스템 구축 비용과 전문 배우 등 출연진 확보 문제도 심도있게 고민해야 할 부분.
□ 또한 향후 백제문화의 콘텐츠 다양화 방안도 서둘러 마련해야 할 대목이다.
○ 백제는 고대 3국 가운데 가장 빼어난 문화예술을 자랑한 나라였고, 현재 많은 복원 작업이 이뤄지고 있으나 아직 해야 할 일이 많은 상태다.
○ 체계있는 발굴 노력이 가미돼야 하고, 백제문화제의 콘텐츠를 보다 다양화하고 수준을 높여가는 계획이 필요할 것이다.
□ 여기에다, 당장에 성공개최의 바람을 타고 매2~3년 주기, 혹은 매4~5년 주기 식으로, 일각에서 제기하는 대백제전의 정례화 필요성 논란이 이는 것도 사실이다.
○ 이 점에 대해서는 상당부분 동의 가능하겠지만, 여건과 상황을 더욱 면밀히 살피고 의미있는 해를 정해 실시하는 방안 등 심도있는 검토가 필요하다.
○ 물론, 이의 전제는 빼어난 백제 예술에 대한 지속적 복원작업과 콘텐츠 개발이 뒤따른다면 새로운 콘텐츠를 보여줄 수 있고, 컨셉을 달리하는 일정 주기의 대백제전 개최도 가능할 것이다.
□ 현재, 충남도에서 축제를 관주도가 아닌, 재단법인 등 민간주도의 축제로 전환을 검토하고 있는 점도 기왕에 대백제전을 성공적으로 치러낸 마당에 적극 논의해나가야 한다.
○ 백제문화권 활성화는 우리 시대 반드시 이뤄가야 할 명제로서, 그간 소외되었던 백제권이 이번 대백제전을 계기로 새롭게 인식되고, 백제의 부활을 알리고 있는 때에 「범(汎)백제권」으로 외연을 넓혀가는 것도 시의 적절할 것이다.
○ 또한 백제문화의 우수성과 백제의 진취성, 개방성, 국제성을 미래지향적 가치로 재생산해내 세계화시켜나가야 할 것이다.
□ 결국, 앞으로 백제에 얽힌 더 많은 전설, 민담 등의 이야기를 스토리텔링화하는 작업과 함께 예술적 상상력과 미디어 테크놀로지를 결합해 장기적으로 다양한 콘텐츠로 개발, 지역의 혁신적인 문화산업으로 육성해가려는 자세가 절실하다 하겠다.
○ 지난해 안면도 국제꽃박람회라든지, 인근 대전시의 엑스포과학공원 등을 사후활용을 위한 반면교사 삼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 한 가지 더 보탠다면, 기왕에 이번 행사에 맞춰 일본 관광객 유치를 목적으로 한, 유명 한류스타들을 앞세운 백제문화사절단을 발족한 마당에 이들을 보다 활성화해 지속적인 활동에 나설 수 있도록 하는 한편, 나아가 충남 영상문화산업 발전에 기여토록 하는 것도 유념할 일이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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