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과 건강] 육체·마음의 병 모두 숲과 동떨어진 삶에서 생겨
- 숲속에 수용한 환자, 일반 병동보다 치료효과 월등 많은 사람들은 숲을 찾는다. 스트레스 해소, 기분의 전환, 산책과 명상 등등의 이유가 있을 것이다. 그런데 이런 이유를 가만히 들여다보면 한 가지로 압축될 수 있다. 바로 ‘건강’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숲을 통해 건강을 지키고, 또 건강을 회복하기 위해 숲을 찾는다는 이야기다.
- 이런 사실은 필자와 산림과학원이 2005년에 공동으로 실시한 ‘숲 이용 동기’ 연구에서도 잘 나타나 있다. 전국에 거주하는 2,000여 명의 숲 이용객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설문 결과를 보면 약 80%의 사람들이 건강 관련 동기에 의해 숲을 찾고 있는 것으로 응답하였다. 또한 숲의 중요한 기능을 100점 만점으로 평가했을 때, 사람들에게 건강을 주는 기능을 82점 이상을 부여해 다른 어떤 기능보다도 높게 평가함을 알 수 있다.
- 물론 위에서 밝힌 설문조사의 결과가 아니더라도 우리는 숲의 건강 기능을 잘 알고 있으며,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숲을 건강 목적으로 이용하여 왔다. 우리 주변에서도 숲이나 산을 꾸준히 이용함으로 각종 질병을 치유했다는 이야기를 종종 듣는다. 그러나 숲을 이용한 건강 효과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나 학문적인 관심은 최근에야 비로소 관심을 끌게 되었다. 과거 경험적으로만 이야기되던 숲의 건강 기능을 과학적으로 연구하여 그 결과를 가지고 근거 중심의 숲 치유 프로그램을 만들어내고 활용하기 위해서다.
- 오염 중화시키는 음이온의 보고
- 숲은 왜 사람들을 건강하게 할까? 왜 숲은 우리에게 평안을 주고 몸과 마음의 병을 치유해 주는 것일까? 많은 이유가 있겠지만 가장 근본적으로는 우리 인간의 원초적인 역사성에 기인한다고 생각한다. 고생물학자들과 인류학자들은 인간의 기원을 약 500만 년에서 700만 년 전 동아프리카의 사바나숲 지역으로 추정하고 있다. 숲에서 시작한 인간의 역사는 지금부터 약 5,000년 전쯤에야 숲에서 나와 공동체를 형성하고 살아 왔다고 한다. 우리가 지금과 같은 급격한 도시생활을 하게 된 것은 불과 한 세기도 지나지 않은 세월이다. 이렇게 본다면 우리 인간 역사의 거의 대부분을 숲에서 숲과 함께 살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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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숲에서 사람들은 심리적 안정감을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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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기나긴 인간 역사에 비추어 본다면 불과 눈 깜박할 사이 우리들은 숲과 자연을 등지며 살고 있다. 하루 24시간 동안 맨땅 한번 밟아볼 시간 없이 자연과 단절된 삶을 살고 있는 것이다. 진화론적인 입장에서 보자면 우리의 몸과 마음은 숲 환경에 적응하도록 설계되어 있고 현재에도 숲 환경에 알맞도록 되어 있다는 것이다. 그러니 이런 자연과의 부조화된 삶이 편할 리가 없다. 육체의 병, 마음의 병이 모두 숲과 동떨어진 삶으로부터 나온다.
하버드대학의 윌슨 교수는 인간의 이러한 자연의존성을 ‘바이오필리아(biophilia)' 가설이라고 명명하고, 우리 인간의 유전자 속에 뿌리박혀 있다고 주장한다. 우리가 숲의 녹색을 접하면 마음이 평온해지는 이유, 심신이 피로할 때 숲을 찾게 되는 이유가 바로 바이오필리아라는 본성 때문이라는 것이다.
숲의 건강효과를 의학적 측면에서 본다면 첫째 거론되는 것이 ‘피톤치드의 효과’다. 1969년 레닌그라드 대학의 식물학 교수인 토킹 박사가 발견한 수목 내에서 방출되는 피톤치드란 물질이 인간에게 해로운 균의 살균작용을 한다는 것이다. 이 피톤치드의 장점은 개개의 수목이 그 특성에 따라 살균의 범위를 선택하고 인간의 몸에 무리 없이 흡수된다는 것이
또한 수목의 향기와 수액에 포함된 테르펜계 물질의 약효가 숲의 건강효과를 가져온다고 하며, 이는 주로 피부자극제, 소염제, 소독제, 완화제로 쓰인다고 한다. 실제로 피톤치드가 풍부한 숲은 폐결핵과 같은 전염성 병을 위한 좋은 요양지이기도 하다. 20세기 초 수많은 목숨을 앗아간 이 폐결핵의 유일한 치료법은 숲에서 요양하는 것이었고, 또 많은 환자들이 효과를 보았다.
숲이 가진 치료 효능은 1900년대 초 미국 뉴욕의 병원에서 보고한 임상 관찰 결과에 의하여 과학적 관심을 끌게 되었다. 당시 미국에 창궐했던 폐결핵 때문에 병원마다 환자가 넘쳐 이들을 수용할 만한 병실이 모자랐다. 뉴욕의 한 병원에서는 넘치는 환자를 수용하기 위해 병원 뒤뜰 숲에 텐트 병동을 임시로 만들어 결핵환자들을 수용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숲속에 수용한 환자들의 치료효과가 훨씬 높은 것을 발견한 병원에서 이 사실을 학술지에 보고하면서 숲의 치료효과가 관심을 끌게 되었다. 이후 그 학술지에는 ‘Pine Hospital'이란 별도 섹션을 만들어 숲의 치료효과를 연속적으로 다루기도 했다.또한 전자제품, 휴대전화 등은 대표적으로 양이온을 발생시키는 기구들이다. 따라서 숲에 음이온이 많은 이유는 숲이 음이온을 많이 만들어낼 뿐만 아니라, 오염된 공기와 먼지, 전자제품 같은 것들이 없기 때문에 만들어진 음이온을 그대로 간직하기 때문이다. 실제 숲속에 존재하는 음이온의 양은 1cm3당 800∼2000개로서 도시의 실내보다 14~70배 이상 많다는 조사결과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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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끗하고 신선한 공기에는 음이온의 비율이 높다. 보통 음이온이 공기 1cm3당 700개 이상 되어야 건강 유지에 도움이 된다. 음이온이 공기 1cm3당 1,000개 이상으로 풍부해지면 안정된 상태에서 많이 발생하는 뇌파인 알파파의 활동을 증가시켜 긴장을 완화시켜 준다. 또한 두통을 없애주며, 호흡기 질환을 일으키는 신경호르몬인 세로토닌(Serotonin)과 자유 히스타민(Free Histamin)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www.chongch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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