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전통 융합…연수 대중화 이끌겠다” | ||||||||||||
한국문화연수원장 구과 스님 “노래방 등 시설 미비점 보완” 참선 입문·심화 프로그램 상설 운영·기업 연수 과정 곧 개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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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화연수원장 구과 스님은 4일 오전 기자간담회에서 참선입문 프로그램 개설과 기업 연수 프로그램 개발 운영 등 운영계획을 설명하고, “한국전통문화를 일반인에게 자연스럽게 스며들도록 연수원이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참선입문 프로그램은 ‘화두, 영원한 행복의 길’을 주제로 조계종 대표적인 선사인 고우 스님, 원택 스님 등 선원장급 스님을 증명법사로 모셔 법문과 문답을 하고, 화두를 받고, 박희승 위촉교수가 참선 이론을 강의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수좌 스님을 중심으로 선방에서 행해진 전통수행법인 참선 수행을 이 시대 일반인의 눈높이에 맞게 전해 평화로운 마음과 지혜를 얻도록 안내하겠다는 것이다. 참선입문 프로그램은 3박 4일 일정으로 입문과정을 올해 5차례 열고, 입문 과정을 이수자가 참여할 수 있는 심화 과정을 1차례 열 계획이다. 참선 프로그램은 고등학생 이상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구과 스님은 “참선 입문과정은 산중에서 참선할 때 이론적인 기초 없이 화두만 제기해 좌선하도록 하는 방식을 지양하고, 참선 이론을 먼저 배우고 선지식에게 화두를 받아 참선을 실참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연수원의 참선 과정에서 배울 이론은 ‘불교란 무엇인가’, ‘중도, 지혜롭게 사는 법’, ‘우주는 어떻게 존재하는가’, ‘나는 누구인가’, ‘화두란 무엇인가’ 등이며, 좌선 실참에서는 ‘좌선하는 법’, ‘망상과 스트레스 대처법’, ‘생활 속 수행 법’ 등을 체험하도록 구성해 불교를 모르는 일반인도 누구나 참선을 배울 수 있도록 했다”고 덧붙였다. 참선 과정에는 좌선 이외에 태화산 백범명상길 산책(포행), 사찰음식, 다도를 함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기업 연수 프로그램도 특화한다. 연수원 협력업체인 산업교육 전문기업인 ㈜에듀맥스와 함께 불교 중도사상과 명상을 바탕으로 공동체 의식을 함양하고 국민행복에 도움이 되는 연수프로그램을 개발해 기업과 중앙정부 기관 및 지자체의 공무원을 대상으로 한 연수를 적극 유치할 예정이다. 구과 스님은 “기업연수는 한국문화연수원의 전체 연수 가운데 10%에 불과하지만 이를 30%까지 끌어 올릴 예정이다”며 “올해 상반기 중 프로그램 개발을 마치면 하반기에는 본격적으로 운영할 수 있을 것이다”고 했다. 스님은 “연수원이 위치한 공주는 세종시와 이웃해 중앙부처 공무원들에게 국민행복시대를 열어갈 공심으로 일하도록 심성개발과 자기개발을 돕는 프로그램을 개발해 상설 운영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밤샘 술판’ 파문으로 얼룩졌던 한국문화연수원은 이제 시설 확충과 보강을 통해 면모를 일신할 계획이다. 이전에 추진한 주류 등 일반 음식 판매 사업은 접었다. 득보다 실이 더 많다는 자체 판단 때문이다. 구과 스님은 “기업 연수를 진행하면 회식 등 자리가 마련되지만, 사찰음식을 잘 차리고 음료를 곁들이는 정도에서 회식을 진행하도록 도와 불필요한 문제가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고 했다. 스님은 또 “최근 직원들에게 내부 시설을 직접 이용하도록 했다. 노래방 시설은 방음이 제대로 되지 않아 숙소동에서도 소리가 들려 이에 대한 시설보완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문화연수원장 구과 스님은 비구니 최초로 종단이 직영하는 시설의 책임을 맡았다. 주변의 시선이 무거울 수밖에 없다. 구과 스님은 “비구니 스님이 맡지 않았던 역할을 맡아 더 많은 차별화를 이루기 위해 고민하고 있다”며 “연수원은 행정 업무와 연수 이외에도 숙박과 식사 등에서도 다른 운영이 필요하다. 그만큼 많은 부분을 세심히 살펴 운영에 힘쓰겠다”고 했다. 구과 스님은 “과거 스님은 이판승과 사판승으로 나누고, 행정승도 수행승도 아닌 모양새였지만 지금은 수행 포교 교육 복지 등 다방면에서 능력을 필요로 하고, 여러 가지 일을 잘 하는 스님이 능력을 인정받는 시대이다”며 “스님들이 ‘힐링’으로 대화하는 법을 익히도록 스님 연수교육에서도 연수원이 발전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한국문화연수원은 일반인에게 보다 쉽게 다가서고 전통문화 연수를 대중화하기 위해 한국불교전통문화연수원에서 이름을 바꿨다. 하지만 불교 포교적 측면에서 한 걸음 물러섰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에 대해 구과 스님은 “불교를 우선 내세우면 다른 종교를 가진 이들에게 거부감을 주고, 전통문화 연수의 대중화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판단에서 이름을 바꾼 것으로 안다.”며 “연수원은 ‘불교’를 표방하지 않으면서도 전통문화를 일반인에게 자연스럽게 스며들도록 하고, 이를 통해 불교 포교에도 도움을 주도록 운영하겠다. 불교를 버리는 게 아니라 ‘융합’하는 것으로 이해해달라”고 했다. 구과 스님은 연수원 음식문화를 바꾸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연수원 이용자에게 사찰음식을 제대로 맛볼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스님은 “환경과 프로그램이 좋아도 음식이 나쁘면 연수원 이용점수는 낮을 수밖에 없다. 마인드 케어, 바디 케어 등 힐링을 말하면서 맛없는 음식을 제공해서야 되겠나.”면서 “우선 주방을 개선하고 사찰음식을 조리할 인력을 확보했다. 앞으로 3개월 정도면 사찰음식을 이용자들에게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고 했다. 또 “연수원을 지으면서 불교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데는 적합하지 않은 시설적인 부분이 있어 이를 보완하고 있다”며 “프로그램이 좌식에서 이루어져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부분이 많다. 또 사찰은 아니지만 절집 정취를 느껴지도록 해 한국전통문화를 느끼면서 연수를 받도록 하겠다”고 했다. 참선 프로그램 문의 041)841-5050, budcc348@hanmail.n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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