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계/ 여름 특전사 캠프에 신청합니다....

(서울=연합뉴스) 김호준 기자 = 연일 동장군이 기세를 부리는 가운데 자신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육군 특수전사령부의 극한 훈련에 도전장을 내민 이들이 있다.

육군 특수전사령부 비호부대는 중학생 이상 일반인 97명이 참가한 '2015 동계 특전캠프'를 20일부터 23일까지 운영중이다. 남자는 59명, 여자는 38명이 참가했다.

21일 특전사에 따르면 동계캠프 프로그램은 사람이 가장 공포심을 느낀다는 지상 11.5ｍ 모형탑 강하(막타워)와 레펠 훈련, 특전사의 과학화된 체력단련 프로그램인 '서킷트레이닝', 판문점 및 제3땅굴 견학 등으로 구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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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야전취사와 새벽기상 등을 통해 육체적으로 힘든 상황을 조성했다고 특전사는 전했다.

'폼나게' (서울=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21일 오전 서울 송파구 특전사 비호부대에서 열린 '2015 동계 특전캠프' 에 참가한 한 학생이 모형탑 강하 훈련을 하고 있다. 2015.1.21 mon@yna.co.kr

입소 2일 차를 맞은 21일 특전캠프 참가자들은 모형탑 강화와 레펠 등 특전용사들이 받는 공수지상훈련을 체험했다. 

이번 특전캠프에는 중학생과 부모 등 가족 단위로 참가한 팀이 많았다. 개인의 극기와 포교활동을 위한 경험을 쌓기 위해 경북 봉화 미륵정사 덕은 스님도 참가해 눈길을 끌었다.

캠프에 참가한 조민준(17) 군은 "특전사에서 근무하는 아버지가 대단하게 느껴졌다"며 "특히 평상시 당연하게 누려왔던 것들의 소중함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덕은 스님은 "포교를 위해서 많은 경험을 쌓고자 노숙, 탄광 등 어렵고 힘든 곳에서 체험을 해왔다"며 "대한민국에서 가장 강한 부대인 특전사에서의 캠프가 마지막 관문이라 생각하고 지원했다"고 말했다.  

'뛰어' (서울=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21일 오전 서울 송파구 특전사 비호부대에서 열린 '2015 동계 특전캠프' 송풍훈련 참가자들이 낙하산 줄을 잡은 채 뛰어오고 있다. 2015.1.21 mon@yna.co.kr

특전캠프를 준비한 비호부대의 이동희 중령(대대장)은 "이번 캠프는 단순한 체험이 아닌 안보교육 차원에서 준비했다"며 "참가자들이 프로그램을 통해 대한민국의 안보현실에 대해 깨닫고 우리나라와 부모님에 대한 소중함과 감사하는 마음을 갖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특전사는 서울, 경기, 충북 등 전국 6개 지역에서 매년 2회 특전캠프를 운영한다.

올해로 13년째를 맞은 특전캠프에는 지금까지 총 2만3천여명이 참가해 한 건의 인명사고 없이 무사히 수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