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미래 연연말고 오늘을 살아야 행복"
`오늘의 발끝을…` 펴낸 부산 대운사 주지 주석 스님
"삶 스스로 자책하면 안돼
기쁜 생각해야 기쁨 찾아와
마음 다스리는법 배워야"
불교방송 라디오서
"과거는 지나간 것이고 미래는 아직 오지 않은 것인데, 우리는 현재를 살아가면서도 과거의 고통에 얽매여 아파하고, 오지 않은 미래 때문에 불안해 합니다. 현재 나를 제대로 살아내지 못하고 있는 것이죠."
얼마 전 `오늘의 발끝을 내려다본다`(담앤북스)를 펴낸 비구니 주석 스님은 "가장 중요한 건 오늘의 나일 뿐"이라고 말한다.
"아름답고 화려한 꽃만이 가치가 있는 건 아닙니다. 세상 모든 꽃은 모두 각자의 의미와 가치가 있죠. 인간의 삶도 마찬가지입니다. 스스로를 `부족한 나`라고 자책하고 학대하면 안 됩니다."
스님은 고려시대 보조국사 지눌이 선불교 부흥운동인 `정혜결사` 때 했다는 `땅에서 넘어진 자. 땅을 딛고 일어서라`는 말을 가슴에 담고 산다.
"고통을 버리려고만 하지 말고 차라리 고통과 하나가 될 때 진정한 행복을 알 수 있습니다."
부산 대운사 주지로 있는 스님은 현재 복합문화재단 `KUmuda`를 운영하고 있다. `쿠무다`는 산스크리트어로 `하얀 연꽃`을 의미한다. 진흙 속에서도 청정함을 지키는 연꽃의 모습에서 교훈을 얻는다는 의미다.
"쿠무다는 불교와 문화의 소통을 위해 만들었어요. 새로운 불교문화 콘텐츠를 개발하고 문화예술 전공 학생들에게 장학금 지원도 합니다. 새로운 콘텐츠를 각 사찰에 전파하는 플랫폼 역할도 하고 `찾아가는 음악회` 같은 걸 만들어서 교도소, 군부대, 요양원을 찾아가기도 하고요."
불교방송에서 `주석 스님의 마음대로 라디오`를 진행하는 스님은 우리 시대 힐링 멘토로도 유명하다.
"과학기술은 인류의 지식과 지배 범위를 획기적으로 확장시켰지만 행복감을 확장시키지는 못했습니다. 인간의 감정이나 감성은 과학기술의 지배 범위 밖에 존재합니다. 어떤 기계장치도 인간의 감정과 감상을 대체할 수는 없을 거예요. 종교가 필요한 이유지요. 인간의 행복은 자기 자신을 들여다보는 일에서 출발합니다. 그 길을 종교가 동행해주는 거죠."
스님은 1988년 학창 시절 좋아하던 선배가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나는 것을 보면서 출가를 결심했다.
"좋아하던 사람이 세상을 떠났는데 밥을 먹고 세수를 하고 학교를 가는 나 자신이 이해되지 않았습니다. `영원한 것은 도대체 무엇일까?`라는 궁금증이 생겼고 속리산 법주사 수정암에 들어가 승일 스님 제자가 됐습니다."
스님이 펴낸 책을 보면 다정한 문장들이 눈길을 끈다. `나에게 어느 한쪽을 선택하라고 한다면 그래도 여전히 진심을 선택하고 싶다`는 스님의 낮은 목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수행자로 산다는 건 대승불교의 가르침인 `자타일시 성불도(自他一時 成佛道)`를 실천하는 것입니다. 나와 타인이 함께 깨달음을 나누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승복과 삭발한 머리가 부끄럽지 않게 살았는지 매일 매일 자문합니다."
코로나19 시대를 힘겹게 헤쳐나가고 있는 중생들에게 힘이 되는 말씀을 해 달라고 하자 스님은 이렇게 답했다.
"기쁨을 생각하면 기쁨이 찾아오고, 슬픔을 생각하면 슬픔이 찾아옵니다. 생각이 결국 우리를 만들어요. 현재 처한 상황이 힘들더라도 마음이 그곳에 오래 머물도록 해서는 안 됩니다. 힘든 시간을 견뎌낸 사람의 눈빛이 깊은 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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