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한국 좋아", 일본 "한국 싫어".. 올해도?
[파이낸셜뉴스] 외국인들이 인식하는 우리나라의 국가이미지는 어떠할까.
문화체육관광부 해외문화홍보원은 지난해 7월부터 8월까지 전 세계 16개 국가 8,000명을 대상으로 한국의 국가이미지를 조사했다.
한국 좋아.. 러시아 '경제', 태국·인도네시아 '한류'
해외문화홍보원의 '2020년 국가이미지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국가이미지가 가장 좋은 나라는 러시아였다.
러시아의 긍정 평가율은 89.8%로 나타났으며, 2019년 조사에서도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한 바 있다.
당시 긍정 평가의 주요 키워드로는 '경제'와 '기업브랜드'가 꼽혔다
2020년 조사에서도 러시아 사람들은 우리나라 경제에 관한 관심과 인지도가 높았으며 한국하면 '기업브랜드'를 가장 먼저 떠올렸다.
태국(89.6%)과 인도네시아(89.2%)가 러시아의 뒤를 근소한 차이로 따라잡았다.
태국과 인도네시아가 한국을 긍정 평가하는 이유로는 케이팝, 영화, 드라마 등 '현대문화'의 영향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태국의 경우 전체 응답자의 91.4%가 평소 한국 관련 현대문화를 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그 인지도는 99%를 넘어섰다.
인도네시아 사람들은 한국 현대문화를 태국보다 더 많이 접하고(93.2%) 있었으며, 현대문화와 문화유산의 인지도는 무려 100%에 달했다.
태국과 인도네시아 사람들의 한국에 대한 긍정 평가의 주요 키워드로는 케이팝, 가수, 한식, 드라마, 영화 등이 있었다.
한국 싫어.. 日 10명 중 4명 '부정 평가'
한국을 가장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나라는 일본이었다.
긍정 평가율은 27.6%에 불과했고 부정 평가는 39%로 다른 나라들(중국 8%, 영국·미국 7.6%)에 비해 월등히 높게 나타났다.
'한국의 정치 상황', '국제적 위상', '한국인의 국민성'이 부정 응답의 주요 이유였다.
우리나라의 정치외교에 대한 긍정률 전 세계 평균은 53.3%였지만 일본인들의 긍정률은 겨우 8%로 나타난 것이 이를 뒷받침한다.
일본은 방송을 통한 정보 접촉 비중이 다른 나라에 비해 높으며, 한국 관련 뉴스도 쉽게 접할 수 있다.
하지만 대부분 부정적인 내용들이라 우리나라 국가 이미지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인 중 하나로 해석된다.
다만 2019년 조사에 비해 긍정 이미지는 증가했고 부정 이미지는 줄어들어 우리나라의 국가이미지가 조금은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
조사를 진행한 해외문화홍보원은 2019년에 불이 붙었던 양국 간의 갈등이 더 이상 확산되지 않고 소강상태를 유지한 것이 이 같은 결과를 낳았다고 판단했다.
#일본 #한국 #러시아 #한류 #국가이미지
sunset@fnnews.com 이혜진 기자 , 임예리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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