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시티와 슬로투어리즘 |
[문화칼럼] 손대현 교수(한양대 최고엔터테인먼트 과정 원장) |
치따슬로(cittaslow), 즉 slowcity란 느린도시의 철학은 향토인으로 하여금 자연 속에서 살면서 고을(town)의 고유 먹거리와 지역의 고유문화를 느끼며 삶의 질을 향유하는 동시에 도시인(관광객)에게 마음의 고향을 제공하며 느리고 조용히 사는 공동체 운동이다. 고을의 인구는 5만명 미만이며 공동체의 주역은 시니어 + 여성 + 아티스트 + 청소년 + 소외된 사람들이 한데 어우러져 펼친다. 느리고 조용히 사는 공동체 운동 슬로시티 고을에 사는 이들의 슬로라이프의 모습은 그들이 광장(마당)에 모여 담소하며 마을의 전통적인 저녁산책을 통해 신세대와 구세대가 자연스럽게 어울리며 점심식사만 하더라도 보통 두 세시간에 걸쳐 즐기는 것이 다반사이다. 마을 사람들은 새벽녘 수탉의 우렁찬 울음소리와 함께 하루를 시작하고 종탑의 종소리가 주민들에게 시간을 알려준다. 이렇게 이들은 조용함과 휴식, 느림을 지키기 위해 빠름에서 유턴하였다. 이 운동의 목적인 인간사회의 진정한 발전과 오래 갈 미래를 위한 두 가지는 자연과 전통문화의 보호이다. 슬로시티의 목표는 자연 + 문화 + 인간ㆍ생물 간의 조화와 포괄통섭을 존중하여 각 지역의 다양성( local color )과 차별성의 특색을 제대로 지키는 것이다. 이것을 구현하기 위한 5가지 지침은 ① 철저한 자연 생태의 보호 ② 전통문화의 자부심 ③ 슬로푸드(제철ㆍ제때의 식재료와 유기농법) ④ 특산품, 공예품 지킴이 ⑤ 지역민의 자발적인 참여와 태도(정직한 진정성 유지)이다. 이 운동의 지향점은 Think Globally Do Locally 이다. 글로벌시대 일수록 작은 소도시, 읍단위의 특성이 매력으로써 지방의 세계화란 세방화(glocalization)가 되는 것이다. 2008년 5월 현재 지정된 치따슬로는 12개국 총 101개 도시로 한국은 아시아에서 최초로 전남의 신안, 완도, 장흥과 담양 4개 군이 가입되었다. 결국 자본주의와 느림은 상극이요, 느림은 비효율이라는 것이 지배적이었다. 경제의 세계에서는 보다 빨리, 보다 크게, 보다 강하게 라는 슬로건 아래 격렬하게 경쟁하여 경제적인 부는 증가하는데 점점 행복과는 거리가 먼 진화의 역설을 겪고 있다. 고도 자본주의 중심의 3가지 산업사회의 키워드인 효율·돈·경쟁이 지배하는 사회가 사람과 자연과의 문제(환경문제)에 이어 인간관계에서 심각한 갈등, 스트레스와 질병 등의 문제가 발생되고 이들은 경제 안에서 시작하여 경제 바깥까지 영향을 끼치다가 결국엔 공동체의 마지막 보루인 가정까지 침투하였다. 이 여파는 관광활동과 관계하는 자연생태, 전통문화, 슬로푸드, 특산품, 서비스에 직접 영향을 끼치고 있다. 패스트 투어리즘에서 슬로 투어리즘으로 14C 르네상스 이후 대여행(Grand Tour)의 본고장은 토스카나주 피렌체(플로렌스)이었다. 바람직한 것은 오늘날 획일적인 세계화에 편승하는 대중관광(Mass Tourism)은 7일 동안 7개 도시를 관광하는 천박한 패스트 투어리즘(Fast Tourism)에서 슬로 투어리즘(Slow Tourism)의 스타일로 변신해야 할 것이다. 관광개발에 있어 기본적으로 자연과 문화자원을 파괴하지 않고 높은 삶의 질과 농업과 관광이 잘 개발된 수준 높은 지역의 전형이 이탈리아의 Greve in chianti 고을이다. 키안티 관광의 경쟁력이자 자부심은 세 가지인데 ① 고유성(originality) ② 진정성(authenticity) ③ 다양성(variety 을 느끼도록 하는데 있다. ‘고유성’이란 2천 여간 지속된 키안티 특산와인(140여종)을 세계에 널리 알렸다. ‘진정성’이란 고을과 마을의 분위기와 정신을 보전하여 기후, 환경, 산물도 좋지만 인간미가 넘치는 진실을 전하는 진짜 키안티 사람이 살고 있는 것이다. ‘다양성’이란 키안티는 토스카나주의 대부분의 절경이 몰려있기 때문이다. 언덕이며, 사이프러스(편백나무 )숲, 포도원, 성당, 성채, 빌라, 농장, 흰색의 작은 마을,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명화 모나리자가 그려진 곳 등 전원적 분위기의 다양한 파노라마이다. 슬로시티 운동의 결과로써 얻는 최대의 혜택은 관광산업이며 특히 전세계 슬로시티 관광 매니아들은 장기체류형의 품질추구 고급관광이다. 천천히 가는 사람들은 찬찬히 보기 때문이다. | ||||
손대현 교수(한양대 최고엔터테인먼트 과정 원장) |
출처 : [문화칼럼] 슬로시티와 슬로투어리즘
글쓴이 : 루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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