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마을 이야기

[스크랩] 귀촌 후 오히려 은퇴 없는 삶을 살다 - 진영호님 3편

정진공 2009. 8. 2. 13:25
청보리 축제로 관광수익 58억 이끌어
2003년부터 심기 시작한 메밀은 밭에 눈을 뿌려놓은 듯 소금을 뿌려놓은 듯한 매력으로 단번에 방문객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그리고 메밀과 함께 심은 청보리가 농장을 뒤덮는 4월은 사진가들의 촬영장소로 유명세를 타기 시작, 아마추어 사진사와 디지털 카메라를 들고 다니는 방문객들 사이에 입소문이 나기 시작했다.

입소문으로 찾아온 방문객이 몰려들어 4월의 고창은 때 아닌 몸살을 앓을 정도였다. 가족단위 방문객들로 교통은 마비되었고 상가가 없는 관계로 먹을 것이 없어 진대표가 경운기를 타고 컵라면과 물을 공수해 온 것이 관광 수익의 시작이었다.

방문객으로 인산인해를 이루자 고창군이 나서서 교통을 정리해야 했다. 또한 진대표의 농장을 고창군 차원에서 지원하고 관광 상품화 시키자는 제안도 나오기 시작했다.
축제를 기획해 제안해 온 사람은 군청 직원인 김가성 씨. 아이디어를 냈을 뿐 아니라 실행 전 과정을 발로 뛴 김가성 씨의 노력과 진대표의 공들인 농장 경영, 절묘한 관-민 협력으로 2004년 첫 청보리 축제는 무려 40만 명의 관광객이 찾는 고창의 명물로 거듭나게 된다. 올해 3회를 맞은 청보리 축제는 이제 고창군과 함께 진행하는 지역의 축제로 자리 잡았고 행사 기간인 37일 동안 고창 전체의 수익이 58억에 달하는 쾌거를 이루게 된다.

주변 부대시설이나 음식점이 없어도 메밀밭을 찾는 방문객은 끊이지 않는다. 학원농장을 여행 코스로 포함한 크고 작은 여행 상품은 30여개를 넘는다. 주변의 선운사, 고인돌 유적, 갯벌 체험장 등 고창의 관광명소와 연계한 관광 상품에 학원농장이 포함된 것이다.

귀촌 후 오히려 은퇴 없는 삶
학원농장 곳곳에는 진대표의 손길을 거친 숙박시설과 놀이터, 산책길, 그리고 전망대, 오두막이 있다. 체험학습을 오는 농대생, 귀촌 희망자들의 견학도 끊이지 않고 있다. 진대표는 이들에게 자신의 경험담을 자세히 설명해주곤 하지만 12년에 거친 실패를 이야기하면 학생들은 설명을 듣는 도중에 마음을 새롭게 다지는 표정이 역력하단다. 자신을‘국토의 정원사’라고 표현하는 진영호 대표.
첫 길을 걸어간 선발주자일수록 새로운 모델을 개척해야 하는 의무와 역할이 있다는 것이 진대표의 소신이다. “남들이 따라오기 전에 저만큼 달아나 있지 않으면 안 된다는 책임감과 긴장이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도 작물을 조사하고 새로운 가능성을 찾으며 살고 있지요.”
도시에서의 삶을 정리하고 은퇴 후 진정한 삶의 가치를 찾아 돌아온 농장이지만, 귀촌 후 그는 오히려 은퇴 없는 삶을 살고 있는 중이다.
진영호님 기사 끝 / 출처 : 농림부
출처 : 귀촌 후 오히려 은퇴 없는 삶을 살다 - 진영호님 3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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