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나면 무릎을 탁 치는 色다른 혈액형 이야기
시티라이프 | 입력 2010.02.01 14:21 | 누가 봤을까? 50대 여성, 부산
혈액형이 개인의 성격과 행동 양식을 제법 족집게처럼 맞추는 이유는, 그것이 오랜 세월 나름대로의 통계를 근거로 하기 때문이다. 혈액형이 사람의 모든 것을 결정하지는 않지만, 알고 나면 처세에 도움 되는 것은 틀림없다. 혈액형별로 특히 강한 에너지를 갖고 있고, 굳이 순서를 정해볼 수도 있는데 그런 특징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아보았다.
자신이 진짜 그런 성향을 갖고 있는지, 내가 상대하는 사람들이 진짜 그런지 확인해 보고, 거기에 맞춰서 나의 행동 전략을 세워보는 것도 좋다. 물론 수많은 텍스트와 그것들이 제공하는 통계에 근거한 것으로, 그저 재미로 보면 그만이다. 모든 개인에게 적용되는 일은 아니다.
결혼 환상대마왕 A형
결혼에 대한 열망이 가장 높은 혈액형은 A형이다. 이유는 그들이 계획적이기 때문이다. 또한 제도적이기 때문이다. 그들은 책임감이 강한 편이다. 그래서 사귀는 도중에 잠자리를 함께 했다거나, 술김에라도 결혼을 약속하면 꼭 그 언약을 지키고야 마는 편이며 결혼이 확정되고 나면 몇날 며칠 동안 일생의 계획서를 작성하고 실천한다.
결혼에 대한 희망이 큰 두 번째 혈액형은 O형. 그러나 O형의 결혼에 대한 꿈은 A형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 그들은 낭만스럽고 열정적이며 돌파 능력이 있어서 일단 상대에게 빠지면 결혼까지 밀어부치는 스타일이다. 그러나 물불 가리지 않는다는 말은 아니다. 결혼을 결심하기 전에 상대와 맞지 않는다고 판단할 경우 가차없이 차버리는 잔혹함도 갖고 있다. 따라서 O형이 '결혼하자'고 제안할 경우 그것이 '확신'일 경우가 많다.
AB형은 결혼에 대해 큰 의미를 두지 않는 경우가 많다. 사랑과 결혼을 별개의 것으로 보는 '이성적 싸가지'가 결혼에도 적용되기 때문이다. 또는 이것저것 따지다 보니 환상이 사라지는 일도 많다. 그래서 AB형은 주변에서 소개한 사람과 의외로 간단히 결혼해버리는 태도를 보이기도 한다.
결혼에 대한 열망은커녕 그런 제도 자체를 부정하는 B형이 결혼을 결심한다는 것은 대단한 일이다. 그러나 일단 결혼을 하고나면 오히려 상대방에게 꽉 잡혀 사는 경우가 많다. 생활이 단순화 되면 속이 환히 들여다보이는 게 또한 B형이기 때문이다.
완소 직장인 A형
직장에서 가장 인기 있는 혈액형의 주인공은 단연코 A형이다. 서정적 센스, 섬세한 배려심, 빈틈없는 기획서, 다소 지나쳐보일 정도로 깊은 상대에 대한 배려심, 고매한 희생 정신 등 집단 생활에서 최고선으로 인정받는 모든 일을 그들이 해내고 있다. 외모가 깔끔하고 세련된 매너를 발휘하는 것도 그들이 직장에서 인정받는 이유 가운데 하나다.
두번째로 인기좋은 혈액형은 O형. 사람을 편안하게 대하는 매너, 주위 사람들을 두루두루, 특히 편견 없이 대해주는 서글함으로 윗 사람, 아랫 사람, 동료 모두에게 신망을 받는 성격이다.
구라 10단 B형도 인기가 괜찮다. 그러나 솔직담백한 성격 때문에 B형이 환영받는 직장에서의 자리는 비즈니스 혹은 회식 자리인게 대부분이다.
빵빵 터트려주는데 누가 그를 환영하지 않을 수 있을까.
AB형은 알 수 없는 표정 때문에 직장에서의 귀여움과는 거리가 멀다.
AB형의 상징 가운데 '무표정'이 있다. 그것이 장점으로 작용할 때도 있지만, 절실한 직장에서는 불편한 비주얼일 뿐.
게다가 AB형은 편견을 드러내는 경향이 있으므로 그가 잘 해주는 사람, 차갑게 대하는 사람 모두에게 불편한 상대일 뿐이다.
즐거운 인생 제대로 즐기는 B형
현실에 안주하는 최고의 타입이 B형이다. 낙천적이고 현재에 충실한 생활을 한다면 그걸로 만족하는 타입이다. 게다가 B형처럼 노는 걸 좋아하는 사람들도 없다. 그들은 '삶의 재미를 제공하는 일'을 발견하는 천재들이다. 그들이 어느 날 '야, 이거 재밌지 않겠어?'라면 소개하는 걸 보면 진짜 재미있다. 물론 그 재미를 오래 유지하지는 않는다. 끊임없이 새로운 재미를 찾아내고 낄낄거리는 B형이야말로 재미있는 인생의 달인이라 할 수 있다.
공과 사의 분간이 확실한 AB형도 일 할 땐 일에 몰두하고, 쉬는 날에는 아무 거리낌 없이 자신만의 즐거운 세계에 빠져서 사는 스타일이다.
친구가 많은 O형도 인생을 즐기기 좋은 혈액형이다. 그러나 O형이 생각하는 즐거운 인생은 늘 '좋은 결과'가 조건인 경우가 많다. 과정을 즐기면 될 뿐인데, 결과에 집착하다 보니 그 즐거움이 반감되곤 하는 것이다. 별 것 아닌 일에도 생각이 많아지는 A형이 인생을 즐기지 못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질투의 화신 O형
O형을 무난한 성격으로 보는 게 일반적 평가지만 사실은 가슴 깊은 곳에는 강한 지배욕구가 꿈틀거리고 있으며 결정적 순간에 자기중심적인 태도를 보이는 단호함을 갖고 있다.
사랑할 때도 그런 성격은 드러난다. 사랑하는 사람이 오로지 자신만을 바라보기를 바라는 마음은 누구나 마찬가지겠지만 O형은 보통 사람에 비해 두 배는 그 욕구가 크다. 이를테면 사귀는 사람이 다른 이성과 대화하는 것을 보면 겉으로 허허 웃으면서도 귓불이 시뻘겋게 일어나는 사람이 O형이다. 뿐만 아니라 애인이 아끼는 강아지, 고양이, 심지어 취미생활까지 질투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혈액형 가운데 두 번째로 질투가 많은 타입은 A형. A형은 특히 남에게 미움 받는 것을 두려워하는 경향이 크다. 그래서 좋아하는 친구, 사랑하는 애인이 생기면 완벽한 서비스, 빈틈없는 배려로 끝없이 퍼주지만, 사소한 일로 배신감을 느끼게 되면 마음에 심각한 상처를 받곤 한다. 그러나 A형은 상처를 준 상대에게 대 놓고 버럭 대지는 않는다. 말없이 복수할 뿐이다.
질투 분야의 3위는 B형이다. 만일 사귀는 사람이 바람을 피우거나 곁눈질을 하거나 딴 생각을 하는 것을 느끼면 즉각 반응하는 게 B형이다. 그것도 버럭지수 2만%로. 그러나 화기가 오래가지는 않는다. 금방 평정을 되찾는 것 또한 B형의 특징이다. 그렇다고 B형을 새대가리 정도로 생각하면 오해다. 그가 평상심을 되찾는 순간, '음, 끝장을 내야겠군… 헤어지는 마당에 더 이상 흥분할 건 없지… 적당한 포인트를 잡자!'라고 생각하는 경우도 많다는 것을 잊지 말 것.
한편 AB형은 질투를 표현하지 않는다. 결정적 배신을 당하거나, 사랑하는 사람이 다른 상대를 바라보아도 별 반응이 없다.
단지 바쁘다는 핑계로 자리를 떠난 후 혼자서 자기 연민에 빠져 슬퍼하는 게 보통이다. 차라리 울컥하며 싸움을 걸면 쉽게 해결될 수 있을 텐데,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할 상황으로 몰고 가는 것이다. 정말 독한 질투의 화신은 AB형일지도 모를 일.
이별의 달인 AB형
이성적 행동을 삶의 덕목으로 생각하는 AB형은 헤어지는 과정도 매우 과학적이다. 자신의 아픔은 물론 상대방의 심경변화 및 미안한 마음(차일 때 경우)의 변화까지 계산하며 헤어진다. 슬픔도 이미 혼자 삭히고 있었으며, 눈물도 충분히 쏟았다. AB형은 이별 며칠 전에 혼자 마음 정리하며 눈물도 충분히 쏟아버린다. 그들이 이별의 자리에서 차분해질 수 있는 이유도 그것이다. AB형이 이별의 현장에서 눈물을 흘리며 매달리는 경우는 흔치 않다.
이별의 달인 두 번 째는 B형이다. 자기중심적인 B형이 이별이 달인이 된 것은, 그가 주도면밀하거나 성격이 쿨해서라기 보다 '제 멋대로 이별을 확신'하고 그렇게 행동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졸지에 '이별을 통보받은' 상대방의 상처가 오래 가는 경우가 더 많다.
그 다음은 O형. 그들은 결코 쉽게 헤어지지 않는다. 시간을 끌지는 않지만 대판 싸우고 돌아섬으로써 '격조 있게 헤어지는 데 실패'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감정 정리가 안 되니 금새 잊지도 못하는 편.
헤어지기 정말 힘든 상대는 A형이다. 이별을 선언하는 쪽은 주로 A형이다. 그리고 '내가 잘못했으니 다시 만나자'며 찔찔거리는 쪽도 주로 A형이다. 그래서 혈액형 신봉자들의 경우 사귀는 상대가 A형이면, 그가 헤어지자고 말해도, '그래 알았어. 그런데 난 이 자리에 있을테니, 언제든 오고 싶으면 와라'라고 반응하는 경우가 많다. 물론 상대를 깊이 사랑할 때의 일이지만… 한가지 분명히 알아야할 것은, A형 끼리 사귀는 경우 한번 이별 후, 변덕으로 재회하는 일은 거의 없다. 오락가락하다 상처만 깊어질 뿐이다.
왕들이댐 AB형
마음에 드는 상대가 나타나면 가장 왕성하게 들이대는 혈액형은 AB형. 그게 가능한 것은, AB형의 경우 상대의 감성을 정확하게 읽어내는 능력이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이성적이고 유연하게 접근하는 능력도 있기 때문에 성공 빈도도 높다. 상대가 나에게 호감을 갖고 있는지 아닌지를 비교적 정확하게 본다는 것이다.
두번째는 O형. O형은 행동이 앞서는 스타일이다. 그래서 상대의 간을 보고 자시고 할 것도 없이 자기만 좋으면 그냥 밀어붙이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처음엔 당황하던 상대방이 시간이 지나면서 O형의 우직함에 감동받아 마음을 여는 일이 많다.
들이댐 3위는 B형이다. 표현력이 뛰어난 그들은 '내가 당신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당신은 모를겁니다'라며 자신의 뜨거운 마음을 피력함으로써 상대방의 가슴을 불을 댕기는 능력을 발휘하곤 한다.
A형은 들이댐과 거리가 먼 성격이다. 상대가 마음에 들면 눈빛으로라도 마음을 전해야하는데, 그는 ABCDEFGHI… 온갖 경우의 수를 놓고 고민하며 시간을 보내는 경우가 많다. 그러다 드디어 굳은 결심을 하고 고개를 들었을 땐 이미 AB형이나 O형이 그와 사귀고 있는 비극을 목도하는 경우가 많다.
결혼 환상대마왕 A형
결혼에 대한 열망이 가장 높은 혈액형은 A형이다. 이유는 그들이 계획적이기 때문이다. 또한 제도적이기 때문이다. 그들은 책임감이 강한 편이다. 그래서 사귀는 도중에 잠자리를 함께 했다거나, 술김에라도 결혼을 약속하면 꼭 그 언약을 지키고야 마는 편이며 결혼이 확정되고 나면 몇날 며칠 동안 일생의 계획서를 작성하고 실천한다.
결혼에 대한 희망이 큰 두 번째 혈액형은 O형. 그러나 O형의 결혼에 대한 꿈은 A형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 그들은 낭만스럽고 열정적이며 돌파 능력이 있어서 일단 상대에게 빠지면 결혼까지 밀어부치는 스타일이다. 그러나 물불 가리지 않는다는 말은 아니다. 결혼을 결심하기 전에 상대와 맞지 않는다고 판단할 경우 가차없이 차버리는 잔혹함도 갖고 있다. 따라서 O형이 '결혼하자'고 제안할 경우 그것이 '확신'일 경우가 많다.
AB형은 결혼에 대해 큰 의미를 두지 않는 경우가 많다. 사랑과 결혼을 별개의 것으로 보는 '이성적 싸가지'가 결혼에도 적용되기 때문이다. 또는 이것저것 따지다 보니 환상이 사라지는 일도 많다. 그래서 AB형은 주변에서 소개한 사람과 의외로 간단히 결혼해버리는 태도를 보이기도 한다.
결혼에 대한 열망은커녕 그런 제도 자체를 부정하는 B형이 결혼을 결심한다는 것은 대단한 일이다. 그러나 일단 결혼을 하고나면 오히려 상대방에게 꽉 잡혀 사는 경우가 많다. 생활이 단순화 되면 속이 환히 들여다보이는 게 또한 B형이기 때문이다.
완소 직장인 A형
직장에서 가장 인기 있는 혈액형의 주인공은 단연코 A형이다. 서정적 센스, 섬세한 배려심, 빈틈없는 기획서, 다소 지나쳐보일 정도로 깊은 상대에 대한 배려심, 고매한 희생 정신 등 집단 생활에서 최고선으로 인정받는 모든 일을 그들이 해내고 있다. 외모가 깔끔하고 세련된 매너를 발휘하는 것도 그들이 직장에서 인정받는 이유 가운데 하나다.
두번째로 인기좋은 혈액형은 O형. 사람을 편안하게 대하는 매너, 주위 사람들을 두루두루, 특히 편견 없이 대해주는 서글함으로 윗 사람, 아랫 사람, 동료 모두에게 신망을 받는 성격이다.
구라 10단 B형도 인기가 괜찮다. 그러나 솔직담백한 성격 때문에 B형이 환영받는 직장에서의 자리는 비즈니스 혹은 회식 자리인게 대부분이다.
빵빵 터트려주는데 누가 그를 환영하지 않을 수 있을까.
AB형은 알 수 없는 표정 때문에 직장에서의 귀여움과는 거리가 멀다.
AB형의 상징 가운데 '무표정'이 있다. 그것이 장점으로 작용할 때도 있지만, 절실한 직장에서는 불편한 비주얼일 뿐.
게다가 AB형은 편견을 드러내는 경향이 있으므로 그가 잘 해주는 사람, 차갑게 대하는 사람 모두에게 불편한 상대일 뿐이다.
즐거운 인생 제대로 즐기는 B형
현실에 안주하는 최고의 타입이 B형이다. 낙천적이고 현재에 충실한 생활을 한다면 그걸로 만족하는 타입이다. 게다가 B형처럼 노는 걸 좋아하는 사람들도 없다. 그들은 '삶의 재미를 제공하는 일'을 발견하는 천재들이다. 그들이 어느 날 '야, 이거 재밌지 않겠어?'라면 소개하는 걸 보면 진짜 재미있다. 물론 그 재미를 오래 유지하지는 않는다. 끊임없이 새로운 재미를 찾아내고 낄낄거리는 B형이야말로 재미있는 인생의 달인이라 할 수 있다.
공과 사의 분간이 확실한 AB형도 일 할 땐 일에 몰두하고, 쉬는 날에는 아무 거리낌 없이 자신만의 즐거운 세계에 빠져서 사는 스타일이다.
친구가 많은 O형도 인생을 즐기기 좋은 혈액형이다. 그러나 O형이 생각하는 즐거운 인생은 늘 '좋은 결과'가 조건인 경우가 많다. 과정을 즐기면 될 뿐인데, 결과에 집착하다 보니 그 즐거움이 반감되곤 하는 것이다. 별 것 아닌 일에도 생각이 많아지는 A형이 인생을 즐기지 못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질투의 화신 O형
O형을 무난한 성격으로 보는 게 일반적 평가지만 사실은 가슴 깊은 곳에는 강한 지배욕구가 꿈틀거리고 있으며 결정적 순간에 자기중심적인 태도를 보이는 단호함을 갖고 있다.
사랑할 때도 그런 성격은 드러난다. 사랑하는 사람이 오로지 자신만을 바라보기를 바라는 마음은 누구나 마찬가지겠지만 O형은 보통 사람에 비해 두 배는 그 욕구가 크다. 이를테면 사귀는 사람이 다른 이성과 대화하는 것을 보면 겉으로 허허 웃으면서도 귓불이 시뻘겋게 일어나는 사람이 O형이다. 뿐만 아니라 애인이 아끼는 강아지, 고양이, 심지어 취미생활까지 질투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혈액형 가운데 두 번째로 질투가 많은 타입은 A형. A형은 특히 남에게 미움 받는 것을 두려워하는 경향이 크다. 그래서 좋아하는 친구, 사랑하는 애인이 생기면 완벽한 서비스, 빈틈없는 배려로 끝없이 퍼주지만, 사소한 일로 배신감을 느끼게 되면 마음에 심각한 상처를 받곤 한다. 그러나 A형은 상처를 준 상대에게 대 놓고 버럭 대지는 않는다. 말없이 복수할 뿐이다.
질투 분야의 3위는 B형이다. 만일 사귀는 사람이 바람을 피우거나 곁눈질을 하거나 딴 생각을 하는 것을 느끼면 즉각 반응하는 게 B형이다. 그것도 버럭지수 2만%로. 그러나 화기가 오래가지는 않는다. 금방 평정을 되찾는 것 또한 B형의 특징이다. 그렇다고 B형을 새대가리 정도로 생각하면 오해다. 그가 평상심을 되찾는 순간, '음, 끝장을 내야겠군… 헤어지는 마당에 더 이상 흥분할 건 없지… 적당한 포인트를 잡자!'라고 생각하는 경우도 많다는 것을 잊지 말 것.
한편 AB형은 질투를 표현하지 않는다. 결정적 배신을 당하거나, 사랑하는 사람이 다른 상대를 바라보아도 별 반응이 없다.
단지 바쁘다는 핑계로 자리를 떠난 후 혼자서 자기 연민에 빠져 슬퍼하는 게 보통이다. 차라리 울컥하며 싸움을 걸면 쉽게 해결될 수 있을 텐데,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할 상황으로 몰고 가는 것이다. 정말 독한 질투의 화신은 AB형일지도 모를 일.
이별의 달인 AB형
이성적 행동을 삶의 덕목으로 생각하는 AB형은 헤어지는 과정도 매우 과학적이다. 자신의 아픔은 물론 상대방의 심경변화 및 미안한 마음(차일 때 경우)의 변화까지 계산하며 헤어진다. 슬픔도 이미 혼자 삭히고 있었으며, 눈물도 충분히 쏟았다. AB형은 이별 며칠 전에 혼자 마음 정리하며 눈물도 충분히 쏟아버린다. 그들이 이별의 자리에서 차분해질 수 있는 이유도 그것이다. AB형이 이별의 현장에서 눈물을 흘리며 매달리는 경우는 흔치 않다.
이별의 달인 두 번 째는 B형이다. 자기중심적인 B형이 이별이 달인이 된 것은, 그가 주도면밀하거나 성격이 쿨해서라기 보다 '제 멋대로 이별을 확신'하고 그렇게 행동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졸지에 '이별을 통보받은' 상대방의 상처가 오래 가는 경우가 더 많다.
그 다음은 O형. 그들은 결코 쉽게 헤어지지 않는다. 시간을 끌지는 않지만 대판 싸우고 돌아섬으로써 '격조 있게 헤어지는 데 실패'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감정 정리가 안 되니 금새 잊지도 못하는 편.
헤어지기 정말 힘든 상대는 A형이다. 이별을 선언하는 쪽은 주로 A형이다. 그리고 '내가 잘못했으니 다시 만나자'며 찔찔거리는 쪽도 주로 A형이다. 그래서 혈액형 신봉자들의 경우 사귀는 상대가 A형이면, 그가 헤어지자고 말해도, '그래 알았어. 그런데 난 이 자리에 있을테니, 언제든 오고 싶으면 와라'라고 반응하는 경우가 많다. 물론 상대를 깊이 사랑할 때의 일이지만… 한가지 분명히 알아야할 것은, A형 끼리 사귀는 경우 한번 이별 후, 변덕으로 재회하는 일은 거의 없다. 오락가락하다 상처만 깊어질 뿐이다.
왕들이댐 AB형
마음에 드는 상대가 나타나면 가장 왕성하게 들이대는 혈액형은 AB형. 그게 가능한 것은, AB형의 경우 상대의 감성을 정확하게 읽어내는 능력이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이성적이고 유연하게 접근하는 능력도 있기 때문에 성공 빈도도 높다. 상대가 나에게 호감을 갖고 있는지 아닌지를 비교적 정확하게 본다는 것이다.
두번째는 O형. O형은 행동이 앞서는 스타일이다. 그래서 상대의 간을 보고 자시고 할 것도 없이 자기만 좋으면 그냥 밀어붙이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처음엔 당황하던 상대방이 시간이 지나면서 O형의 우직함에 감동받아 마음을 여는 일이 많다.
들이댐 3위는 B형이다. 표현력이 뛰어난 그들은 '내가 당신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당신은 모를겁니다'라며 자신의 뜨거운 마음을 피력함으로써 상대방의 가슴을 불을 댕기는 능력을 발휘하곤 한다.
A형은 들이댐과 거리가 먼 성격이다. 상대가 마음에 들면 눈빛으로라도 마음을 전해야하는데, 그는 ABCDEFGHI… 온갖 경우의 수를 놓고 고민하며 시간을 보내는 경우가 많다. 그러다 드디어 굳은 결심을 하고 고개를 들었을 땐 이미 AB형이나 O형이 그와 사귀고 있는 비극을 목도하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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