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에 와닿는 이야기

명상이야기; 마음에 근육을 만들다....

정진공 2011. 2. 18. 15:44

 

<마음에 근육을 만들다>

기획 : 정성후  연출: 임채유  
글,구성 : 이아미 조연출 : 임종명
취재 :
이세라

방송시간
2월 18일(금) 밤 11:05 ~ 12:05

 
 
 
기획의도

복잡하고 쓸데없는 생각들, 왜 이렇게 멈추기가 힘들까?
최근 베스트셀러를 보면 스스로를 다스리고 마음을 비우는 내용의 책들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왜 사람들은 ‘마음 다스리기’에 열광하는 것일까?

끊임없는 자기계발로 실력을 쌓고, 최고의 성과를 내기 위해 달려온 현대인들! 달리
다 보니 미처 ‘나’를 돌아보지 못해 쌓여왔던 부정적인 감정들은 심각한 수준에 이
르렀고 내 마음을 먼저 다스려야한다는 위기감을 느낀 것이다.

건강한 마음을 만들기 위한 마음의 운동은 바로 ‘명상’
모두가 부러워하는 초콜릿 복근, 식스팩, S라인 몸매 등. 탄탄하고 건강한 몸을 만
드는 운동이 인기라면, 건강한 마음을 만들기 위한 마음의 운동에는 바로 ‘명상’이
있다! 사람들이 조금 더 행복해 질 수 있는 방법, 명상을 들여다본다.

주요내용

▶ 한국과 일본, 신세대 스님들이 들려주는 ‘생각병 없애는 법’
- 도쿄 도심 속 작은 주택가 건물, 신도가 따로 없는 쓰키요미지 절에서 홀로 생활
하는 코이케 류노스케(小池龍之介)스님. 일본의 명문 도쿄대학교를 졸업한 34살의
신세대 스님이 쓴 ‘생각 버리기 연습’은 한국과 일본 양국에서 베스트셀러로 화제를
모았다. 마음먹은 대로 컨트롤이 되지 않고, 꼬리에 꼬리를 무는 무수한 생각들.
그것을 스님은 현대인들의 ‘생각병’이라고 말한다. 끊임없이 일어나는 생각과 잡념
을 없애는 법! 오감(五感)과 호흡에 집중하고 뇌를 쉬게 하는 ‘휴뇌법’을 소개한다.

“현대인은 뇌 속에서 말을 가지고 노는 생활만 하기 쉬운데요. 그것은 사실 굉장히
강한 스트레스가 된다는 것입니다. 즉, ‘생각 버리기’, 머릿속으로 생각하는 대신에
몸으로 느끼거나 눈으로 보고 귀로 듣는 능력을 회복시키자는 것이 중심이에요.”
                                                                        - 코이케 류노스케 int 中 -

- 복잡한 빌딩이 들어선 서울 도심 속의 제따와나 선원은 1996년 서울대학교 수학
과 박사과정 중에 출가한 일묵스님이 선원장으로 있는 수행공동체다. 안정되고, 빛
나는 미래를 보장받은 청년이 출가를 결심하게 된 것은 진정한 마음의 행복을 찾아
서였다. 그가 설명하는 수행, 즉 명상이란 지나간 과거에 대한 후회나 아직 오지 않
는 미래에 대한 불안감에 매달리지 말고 경험하고 있는 ‘현재의 내 마음’에 충실 하
라는 것이다.

“요즘 사람들은 연예인들이 어떻게 사는지 너무나 잘 압니다.
누가 키가 얼마이고 잘 알면서 평생을 함께하는 자기 마음에 대해서는 하나도 몰라
요. 자기 마음을 모르고 산다는 것은 인생을 정말 의미 없이 산다고도 볼 수 있거
든요. 우리가 살아가면서 진정한 행복이란 것은 어떤 외형적인 데 있는 것이 아니
라 결국 모든 행복을 느끼는 그 주체는 마음이란 거죠.” - 일묵스님 int 中


- 한국과 일본, 두 엘리트 스님이 전하는 ‘진정한 마음의 행복’을 들어본다.



▶ 잠깐 멈춤, 마음의 소리를 찾는 사람들

- 걷고, 춤추고, 밥을 먹고, 차를 마시고, 향기를 맡고...
   일상적인 이 모든 것들이 바로 명상이 될 수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충청북도 충주에 위치한 한 명상센터. 경쾌한 음악과 함께 춤바람이 난 사람들이
있다. 한바탕 춤으로 땀을 흘리고 난 후 사람들은 둥근 유르트 안에 누워 깊은 호
흡으로 마음을 가다듬는다. 다양한 움직임을 통해 오감을 깨워 내 몸을 알아차리는
것이 바로 명상의 첫 시작이다.

“압력밥솥에 말라붙어 있던 오래된 밥풀이 내 머릿속에서 떨어진 것 같은 느낌을
받았어요.” - 참가자 int 중 -


“멈춰서면 마음이 고요해지죠. 세상이 고요해지는 것이 아니라 마음이 고요해지는
소리가 들립니다. 낙엽 떨어지는 소리가 천둥소리처럼 들립니다.” -고도원 int 中-


복잡한 도시로부터 떠나온 사람들이 잠깐 멈춰 자신의 ‘첫 마음’과 마주하는 순간,
가득했던 마음의 응어리가 누그러지고 마음 깊은 곳에서 눈물이 터져 나온다.
그들이 이토록 눈물 흘리는 까닭은 무엇일까?



▶ 성공하는 사람들의 시크릿

- 창의적인 CEO로 꼽히는 애플사의 스티브 잡스, 세계적인 ‘경영의 신’ 교세라의
이나모리 카즈오, P&G 그룹의 래플리 회장이 갖는 공통점은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그들이 ‘명상하는 CEO’라는 점이다.

여러분들의 삶은 제한되어 있습니다. 그러니 낭비하지 마십시오
타인의 소리들이 여러분 내면의 진정한 목소리를 방해하지 못하게 하세요
가장 중요한 것은 마음과 직관을 따르는 용기를 가지는 것입니다.
이미 마음과 직관은 당신이 진짜로 무엇을 원하는지 알고 있습니다.
                                     -스티브 잡스, 2005년 스탠퍼드대학교 졸업식 연설 中 -


“다른 방식으로 생각하라”라는 광고로 세상에 존재를 알린 애플!
25세 때 재산이 1억 달러를 넘어서면서 실리콘밸리의 청년 갑부 대열에 이름을 올
린 스티브잡스. 하지만 당시 그의 방에는 간단한 스탠드 조명과 스트레오, 명상을
위한 방석이 있었고 가부좌를 한 젊은 시절 스티브잡스의 모습이 한 장의 사진을
통해 알려졌다. 젊은 시절 코분 치노라는 일본 선승을 평생 멘토로 삼고, 명상 수행
을 생활화 했던 잡스. 애플 제품의 근간을 이루는 '단순함'과 ‘창조적’ 아이디어는
바로 이런 동양적 깨달음과 명상으로부터 비롯된 것은 아니었을까?



▶ 과학의 영역에 들어선 명상

- 명상을 하면 우리 몸에 어떤 변화가 일어나는 것일까?
지난 해 5월, 신경과학분야 국제학술지인 <뉴로사이언스레터>에 한국고유의 뇌파진
동명상이 스트레스 조절 능력을 키워준다는 연구 결과가 실렸다. 평균 3년 6개월
정도 꾸준히 명상을 한 18~36세 67명(명상그룹)과 일반 그룹의 스트레스 검사, 심
리반응검사 등을 했을 때, 명상하는 그룹이 긍정적인 상태에서 분비되는 호르모인
도파민의 수치가 더 높게 나타났다. 일반인은 스트레스를 받으면 긍정적 심리 상태
가 부정적으로 변하지만, 명상을 꾸준히 하는 사람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명상이
머리를 맑게 하고 스트레스를 줄여 건강을 증진시킨다는 사실이 과학적으로 입증된
셈이다.

-명상은 다양한 의학적 효과가 있는 것으로도 알려졌다. 4년 전부터 서울대병원 정
신종양클리닉 <유방암 환자를 위한 만남 - 명상프로그램>에서 꾸준히 명상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 정문숙(57세)씨. 문숙씨는 병원에서 할 수 있는 모든 치료가 끝난
이후, 대부분의 암환자들이 홀로 남겨진 기분을 느낀다고 했다. 참가자들은 간단한
스트레칭과 명상 호흡으로 이뤄진 프로그램을 통해 우울, 불면, 식욕부진 등이 많이
호전되었다고 이야기 한다.

명상의 알려진 효과는 수면장애, 식욕부진, 피로감, 불안 이런데 효과가 있고
또 하나는 통증에도 상당히 효과가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어요. 안전하다는 증거가
있고, 증상 개선에 대한 의학적인 증거들이 있기 때문에 프로그램을 도입했죠.“
                                                      - 서울대병원 함봉진 교수 int 中 -



 
과거, 특별한 깨달음을 원하는 사람들만의 수련
신비적, 종교적인 것으로 인식되어 왔던 명상!
지금은 우리 생활 속에 들어와 하나의 문화가 되었다.

비어있는 마음에 찾아오는 힘, 명상!
과 함께 자신의 마음을 점검하는 ‘마음 여행’을 떠나자.

* 영화 '평양성'에서 '김유신'역으로 열연한 영화배우 정진영이 내래이션을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