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마을 이야기

용인 산티아고길... 은이성지와 미리내코소..하모촌

정진공 2021. 4. 30. 11:54

용인 산티아고길, 은이성지 순례길 1코스(청년김대건 길)를 걷다

여행스케치 2021. 4. 3. 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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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4.1.

용인에 한국판 산티아고 길이 있다. '은이 성지 순례길'(청년 김대건길)이다.

은이 성지 순례길(청년 김대건길)은 용인 은이성지에서 안성 미리내성지로 이어지는 10.3km(4시간 소요) 산책 길이다.

(은이성지 순례길은 1코스와 2코스가 있다. 1코스는 문수봉을 지나가는 산행길이고 2코스는 망덕고개를 지나는 도보길이다)

26세라는 젊은 나이에 참수되어 순교한 김대건 신부는 그 시신이 새남터란 한강의 모래사장에 가매장 되었는데 이를 김남수라는 천주교 신자가 시신을 수습하고 김민식이라는 신자가 시신을 모셔와 안성 미리내 성지에 안장하였다고 한다.'청년 김대건길'은 바로 김대건 신부의 시신이 일주일 동안 운송된 길이다.

그 길을 걸어보고 싶었다.

순례길의 시작점과 종착점이 너무 동떨어져서 자차를 이용하기가 불편하여 대중교통을 이용하였다.

은이 성지로 가기 위해 버스10번을 타고 남곡리정류장에서 하차했다. 버스정류장에서 대로를 따라 동북쪽으로 100여 미터 가서 은이로(路)로 방향으로 우화전하여 직진한다.

전신주에 은이 성지 이정표

은이성지 가는 길 초입에 <용인문수봉 성지 순례 너울길>이란 커다란 안내판이 세워져 있다. 비교적 이정표가 잘 되어 있어 어렵지 않게 길을 찾을 수 있었다.

남곡리 버스 정류장에서 은이성지까지는 도보로 20여분 걸렸다.

순례길의 시작점인 은이성지가 보였다.

성지가 아담하고 예뻤다.

은이성지는 김대건 신부가 세례 성사를 받고 신학생 후보로 선발된 곳이며, 마지막 미사를 봉헌한 곳이라고 한다.

김대건 기념관

김가항 성당

김가항 성당은 원래 중국 상해에 있었던 성당인데 그곳에서 김대건신부가 사제 서품을 받았다고 한다. 그런데 2001년에 중국에서 이 성당을 철거해 이에

천주교 수원교구가 2016년에 이곳에 김가항성당을 복원한 것이란다. 김가항이란 성당 이름이 궁금했는데

김가항은 상하이 황포 강가에 있는 옛 항구를 가리키는 말로 김씨성을 가진 주민들이 많이 살아 지어진 이름이란다.

어쨌든 코로나 때문에 김대건 기념관 내부는 보지 못하고 돌아서야 했다. 약 20여분 은이성지에서 머물렀고 다시 길을 나섰다.

순례길 종착지 미리내 성당 전 마지막 코스가 애덕고개이다. 애덕고개까지 9.9km. 부지런히 가야했다.

청년김대건길 표지판, 산뜻한 디자인이다.

이 부분이 포장도로 끝이다. 이제부터 본격적인 산길이 시작된다. 은이골(계곡) 캠핑장이 있다.

오르막길 등장.

진달래 꽃잎이 길에 떨어져 있다. 때가 때인지라 진달래 꽃길이다. 김소월의 시가 절로 생각나는 길.

사뿐히 즈려밟고 가시옵소서 ....♡

신덕고개에 도착했다.

신덕고개는 은이산과 칠봉산이 만나는 지점으로 망덕, 애덕 고개와 함께 삼덕 고개로 불린다. 삼덕이란 향주삼덕이란 말의 준말로 하나님께 나아가는데 필요한 믿음, 소망, 사랑 세가지 덕목을 말한다고 한다.

신덕고개비

신덕고개 전경

신덕 고개 쉼터

순례길 양 옆으로 진달래가 흐드러지게 피었다.

'어두니 고개'에 도착했다 미리내 성지까지는 약 8km남았다. 시간은 오전 11시 50분.

이 길은 영남길인 동시에 산너울 2길이기도 하다.

진달래꽃이 가는 길을 힘들지 않게 한다. 절로 미소가 떠오르는 길. 봄산행의 즐거움이다.

능선을 따라 죽 이어진 길, 오르고 내리고를 반복하는데 왼쪽 아래로는 용담 저수지가 보이고 오른쪽 아래에는 와우정사가 보인다. 산바람은 너무나 시원하다.

용담저수지

나무 사이로 겨우 보이는 와우정사

제법 큰 바위가 자리하고 있다. 산행에 흔히.있는 바위건만 이번 길에 처음 본 바위라 왠지 반가웠다 .^^

진달래꽃이 너무 예뻐 그냥 지나치기가 아쉬워 지주 발걸음을 멈추었다.

곱든고개에 도착했다. 곱든고개는 용인 8경 중 하나이다.

곱든고개라는 이름은 산모퉁이가 많아 구불구불하다'는 지명에서 유래한 것으로 둥그런 언덕을 뜻하는 '곱등'이란 말이 잘못 불려진 것이라고 햔다.

시간은 12시 41분을 지나고 있다.

곱든 고개

다시 걷기. 애덕고개까지 5.1km 남았다. 이제 겨우 코스의 반 정도 온 것 같다.

송전탑을 지나고

문수봉에 도착했다.

문수산 정상인 문수봉은 '청년김대건 길'에서 가장 높은 곳이다 . 403.2m.

정상표지석과 정자, 운동기구 등이 놓여져 있다.

이곳 정자에서 점심을 먹고 잠시 휴식하였다.

소박한 도시락과 커피믹스 한잔.

이곳에서 200여미터 내려가면 문수산 마애불상이 있다는 이정표가 있었다. 이곳에 또 언제 오려나 싶어 보고 갈까 했지만 그냥 패스하기로 했다.

또 걷기 시작. 오른쪽으로 석유공사가 보인다.

진달래꽃 지천이기도 하지만 해묵은 낙엽이 수븍히 쌓인 멋스런 길도 등장한다.

쌍령지맥 쉼터를 지나고

얼마 안 가 시야가 확 트이는 곳이 나타났다.

산 아래 세종 포천 고속도로 공사 모습이 보인다.

벌목을 한 것인지 산기슭에는 많은 나무들이 베어져 누워 있고 이곳에서부터는 임도가 나있다.

바람이 어찌나 시원하게 부는지 가슴이 뻥 뚫리듯 하고 시야를 멀리 하니 내가 하늘을 날고 있는 듯 하다. 개인적으로 전망이 제일 좋은 곳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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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산티아고길, 은이성지 순례길 1코스(청년김대건 길)를 걷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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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산티아고길, 은이성지 순례길 1코스(청년김대건 길)를 걷다

이곳에 서니 새가 된 것 같다

임도를 따라 걷다 다시 산길로 접어들었다

다시 이정표 등장. 애덕고개 경유 미리내성지 가는길 1.61km .

미리내 성지 앞에 있는 미산저수지가 보인다.

아름다운 뷰다.

애덕고개 가는 길에 새로운 길을 내고 있다.

애덕 고개 도착. 시간은 오후 3시 30분.

애덕 고개비 뒤로 난 길이 미리내성지로 가는 길이다. 이제 500여미터만 가면 된다. 애덕고개비 앞으로 난 길로 가면 삼덕고개 중 마지막 하나인 망덕고개가 나온다. 이번 트레킹코스에 망덕고개는 없다. 망덕고개를 가려면 일부러 다녀와야 한다. 그것이 번거롭게 느껴져 들리지 않기로 했지만 왠지 미결된듯한 기분이 들어 아쉽고 찜찜하다.

커피 한 잔하며 휴식 시간을 가졌다. 다 온 자의 여유라고나 할까!

때마침 한 가족이 다가오며 인사를 건넨다.

이번 순례길 트레킹에서 마주친 사람은 모두 합해서 10명도 안 되었다. 평일인 까닭인듯 싶은데 유난히 한적 했던 것 같다. 사람이 없어서 마스크를 하지 않고 걸을 수 있어서 그 점은 좋았다

다시 발걸음을 옮겼다. 미리내 성지가 코 앞이니 마스크도 제대로 착용하고 ....

애덕고개에서 미리내성지로 내려가는 길이 생각보다 가파르다. 구비구비 s자 로 난 길을 좀 많이 걸었고 이내 다리를 건넜다. 다리를 건너니 바로 미리내성지다.

우리 부부 미션 클리어!!

미리내 성지는 이번까지 세 번째이다.

이 곳은 김대건 신부의 묘소와 그의 어머니 우르술라, 김신부에게 사제품을 준 조선 교구장 페레올 주교 그리고 김 신부의 시신을 이곳에 안장했던 이민식 묘가 자리한 곳이다.

이곳에 오면 마음이 편안해지고 깨끗해지는 것 같다. 조용하고 평온한 곳이다.

한국의 피에타 상, 김대건신부님과 그의 어머니 우르슬라.

올해가 김대건 신부 탄생 200주년이 되는 해이다.

나는 천주교 신자는 아니다. 그러나 짧은 인생이었지만 우리 나라에 천주교를 안착시키는데 큰 힘이 된 김대건 신부의 열정과 용기와 믿음 그리고 희생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기에 우러르며 존경한다.

용인시가 작년 6월 [청년 김대건길]을 조성하면서 지난 9개월간 이용자는 1만여 명에 이르렀다고 한다. 이에 힘입어 용인시는 올해까지 이 길을 더욱 정비하여 쉼터와 공중화장실 등을 설치해 좀 더 애용하기 편한 길을 만든다고 한다.

힘든 길은 아니었다. 이정표도 잘 되어 있다. 다만 화장실이 없는 것이 좀 불편했다. 이동 화장실이 두 서너 곳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길진 않지만 다소 가파른 고갯길도 있고 때로는 경사가 심해 계단이 반드시 필요한 곳도 있었다.

순례길이 좀 더 편하게 정비된다니 다행이다.

천주교 신자가 아니라도 청년 김대건 길 ( 은이성지 순례길 1코스)는 아름다운 트례킹 코스다.또한 미리내 성지는 평온하고 깨끗한 곳으로 꼭 들려봐도 좋은 곳으로 추천한다. ♡

* 덧붙이는 말

돌아올 때가 문제다. 대중교통이 원활하지 않다.

미리내성지버스정류장에서 안성버스터미널 행 60번 버스가 있다.

용인 방향으로 가려면 60번 버스를 타고 가다 난실리에서 내려 6번이나 22-1번 버스를 탄다. 배차 간격이 길어 환승이 바로 되지 않는다. 30~40분 이상 기다려야 한다.

[출처] 용인 산티아고길, 은이성지 순례길 1코스(청년김대건 길)를 걷다|작성자 여행스케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