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장미꽃처럼 화사한 분들께

템플스테이에서 기대하는것 누구나 심신의 조화를 생각한다.

정진공 2021. 6. 16. 12:03

OBS플러스=조연수 기자] 봉선사 주지 초격스님이 템플스테이 열풍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 방송 : OBS 경인TV <인사이드 스토리>
◈ 진행 : 김준호, 장예인 아나운서
◈ 출연 : 봉선사 주지 초격스님

○ 김준호> 평소에 개인적으로 좋아하시는 경구나 좌우명, 아니면 선인의 메시지같이 전할 만한 이야기가 있으신가.

◎ 초격스님> 누구나 살면서 마음 속에 새기고 사는 문구는 하나씩 있을 거다. 또 불교적 삶을 살다 보니 부처님의 말씀이 팔만 사천 정도로 많기도 하다. 그러나 그것을 많이 알거나 지식이 많이 있거나 수행이 높아도 가장 중요한 것은 내 마음에 행복이 있느냐, 없느냐라고 생각한다.

◎ 초격스님> 그래서 저는 그 많은 것들 중에 아주 짧고 간략하지만 성내지 않는 그 모습이 가장 소중한 부분이고, 따뜻한 말 한 마디가 상대방과 함께 나눌 수 있는 표현이라 생각한다. '성 안 내는 얼굴이 참다운 공양이고 부드러운 말 한 마디가 미묘한 향이다'를 가슴에 새기고 어떤 경우에도 미소를 잃지 않으려 한다.

● 장예인> 사실 요즘에는 템플스테이라든지 사찰 음식 즐기시는 분들이 많고, 더불어서 다도 예절 배우시는 분들도 많더라. 젊은 사람들이 관심을 많이 갖는 것 같은데 이런 템플스테이, 사찰 음식, 다도가 현대인들에게 미치는 영향이나 메시지가 뭐라고 생각하시는가.

◎ 초격스님> 다들 건강을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지 않나. 현대인들은 몸의 건강이 최고라고 생각하는데 몸 안에는 마음이 있다. 몸에 마음이 있기 때문에 저희는 산 자고 몸에 마음이 떠나면 죽은 자다. 죽은 자에게도 눈이 있고 코가 있고 귀가 있고 모양새가 다 있는데 죽었다고 하는 이유는 몸에서 마음이 떠났기 때문이다. 그런데 저희는 '건강' 하면 몸 건강만 먼저 생각을 한다. 몸은 저희들이 맛난 음식을 먹여주고 예쁘게 화장도 해주고 좋은 옷을 걸쳐주고 아프면 병원에 가지만 100년 이상 살지 못한다. 또 몸은 다시 자연에게 되돌려줘야 한다.

◎ 초격스님> 내 정신, 내 마음만이 진정한 내 것이다. 그래서 요즘 젊은 세대를 비롯한 많은 분들의 관심사가 마음의 건강이다. 그것이 명상이고, 또 참선이 될 수도 있다. 욱 하는 마음이 올라왔을 때 이 마음이 어디서 왔는가 한 번 생각을 하고, 이 마음을 입을 통해서 내던졌을 때 상대방에게는 비수가 될 수 있는데 내가 그것을 잡아서 누를 수 있다면 이것이 최고의 정신건강이 되는 거다. 그래서 요즘 사찰에서 진행되고 있는 템플스테이도 조용하게 자신을 되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갖는 것이다.

◎ 초격스님> 또한 사찰음식은 인스턴트 식품에 물들어있는 현대 음식 문화에서 자연의 음식을 통해 몸과 마음을 맑게 해줄 수 있다. 마음의 건강에도 투자를 해야 한다. 모든 게 불균형하면 한 쪽으로 기울기 마련이다. 몸에 대한 건강에 투자를 하지만 마음에 대한 건강 투자는 없는 거다. 몸의 건강에 투자하는 만큼 마음의 건강에도 투자를 해준다면 정말 백 세 이상은 살지 않을까 생각한다.

(사진=OBS)

출처 : OBS경인TV(http://www.obs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