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불교문화원이 5년 불사를 회향하고 개원했다. 사진은 조계종 총무원장 지관스님 등 내빈들이 테이프 절단식을 하는 모습. 김형주 기자
“템플스테이 한 단계 도약…각 사찰 및 단체 지원”
한국불교의 세계화와 템플스테이의 대중화를 위한 조계종 태화산 전통불교문화원이 5년간의 불사를 마치고 드디어 문을 열었다.
전통불교문화원 개원식이 오늘(6월11일) 조계종 원로의원 원명·정무스님, 총무원장 지관스님, 중앙종회의장 보선스님을 비롯한 중앙종무기관 부실장 스님, 다수의 교구본사 주지 스님,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이완구 충남도지사 등 사부대중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하게 열렸다. 참석자들은 종단 최초의 대규모 교육연수시설인 전통불교문화원의 개관을 축하하고 성공적인 운영을 기원했다.
충남 공주시 사곡면 제6교구본사 마곡사 인근 태화산 자락에 세워진 전통불교문화원은 종단의 각종 연수교육과 내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템플스테이를 진행하기 위해 마련된 건물이다. 부지의 넓이는 3만3000㎡(1만평)로 각종 교육과 체험이 이루어지는 교육행정동과 숙식과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숙박후생동으로 구성됐다. 각 동 모두 지상 3층 규모이며 숙박후생동은 300명을 수용할 수 있다.
흙벽으로 마감된 ‘선방’ 차분하고 온화…참선수행에 ‘적격’
교육행정동은 교육과 연수 및 회의, 불교문화 체험을 위한 시설로 다목적홀, 대강당, 강의실, 토론실, 운영본부 사무실, 휴게실 등으로 구성돼 있다. 법회의 입재와 회향을 비롯해 예불 실참 습의 강의 공연 영화상영 발우공양과 같은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다. 특히 흙벽으로 마감된 선방은 차분하고 온화한 분위기를 자아내 참선 수행을 하기에 적격이다.
<사진> 6월11일 개원한 전통불교문화원 전경.
숙박후생동은 숙소와 식당, 다실 편의시설 관리시설 등을 구비했다. 총 객실은 74개이며 1인실 2인실 4인실 6인실 12인실로 종류가 다양하다. 조경은 단순하고 정갈해 명상적인 색채가 강하다. 각 숙소동마다 마당을 특색 있게 꾸며 여백의 미학을 살렸다.
전통불교문화원 건립은 5년에 걸쳐 이뤄진 대작불사다. 공사비는 국비 122억원과 종단예산 122억원 등 총 244억원이 투입됐다. 지난 2004년 8월 건립부지를 확정한 뒤 12월 기공식을 거행하며 첫 삽을 떴다. 이후 공사현장에서 조선 후기 가마터가 출토되면서 2005년 1월부터 9월까지 시굴 및 발굴조사 실시로 한동안 지체됐다. 2007년 6월 시공사로 쌍용건설을 선정해 계약하고 7월 착공했다. 2008년 7월 골조공사를 완료하고 오늘에 이르렀다.
“세계속에 한국 전통문화 알리는 큰 문 될 것”
조계종 총무원장 지관스님은 개원사에서 “태화산 전통불교문화원은 전통문화의 체험과 자기 수행의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템플스테이를 한 단계 도약시키기 위해 관련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인재를 양성해 각 사찰 및 단체에 지원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중앙종회의장 보선스님은 축사에서 “오늘을 시작으로 다양한 불교문화를 훌륭히 전파하고 대중화해 세계 속에 한국 전통문화를 알리는 큰 문이 되어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주=장영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