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LIFE

[스크랩] 천상의 나팔꽃

정진공 2009. 7. 19. 12:39

지난 18일 기장성당 바자회에서

같은 레지오 단원인 친구가 기증한

꽃나무를 3만원에 샀다.

기증하기엔 아까울 정도로

아끼는 꽃나무인데

이왕이면 아는사람 집에 가서

사랑받고 자랐으면 좋겠다고

다른 사람 사기전에 먼저가서

사라는 전화가 왔었다.

그동안 살기에 바빠

꽃이 예쁜 줄도 모르고 살았다 해도

과언이 아니기에 시들면 그만인 꽃에

별 관심이 없었지만 

친구의 꽃나무 자랑에

은근히 호기심도 나고 해서

만약 팔리지 않으면

내가 사겠다고 대답하였다.

가서 보니 두 그루가 있는데

무성한 잎새에 커다란 콩깍지 같은 열매가

주렁 주렁 열려있는 처음보는 꽃나무였다.

2만원에 팔린것은 조금 모양이 없었고

남은것은 3만원인데 훨씬 보기에 좋았다. 

 배달만 되면 사겠다고 했더니 처음에는 안된다고 하드니

이내 배달 해 주겠다고 하여 우리집 식구가 되었다.

그런데 콩깍지 처럼 생긴 것이  열매가 이닌

꽃망울이였다.

뒷날 수정같은 방울이 맺히고 꽃술이 터져 나오더니

3일채 되던날 노란 나팔꽃 한송이가  활짝 피었다.

은은한 향기가 코끝을 간지럽히며 밤사이 여기저기에서

꽃술이 터져나와 6일채인 오늘은 10송이가 피었고 계속해서

50개도 넘는 망울이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앞으로 얼마나 많은 꽃을 피울런지 기대가 된다.

요즘 우리집은 아름다운 꽃나무 덕에

잔치집 같은 분위기다.

생각만 해도 미소가 절로 나오고 

눈이 즐겁고 코가 즐겁다.

아침에 일어나서 제일 먼저  

꽃나무에 물을 주는일로 일과가 시작된다.

이름도 아름다운 "천상의 나팔꽃"

우리가정에 행복의 전령사가 된

 너를 만남이 행복하다.

 

2008.10.24일

 

 

 

 

 

 

 

 

 

 

 

 

출처 : 천상의 나팔꽃
글쓴이 : 동백 원글보기
메모 : 가지를 꺽어준 생극 아주머니 감사합니다. 물병에 꽂아논지 1주일만에 뿌리가 자라 다음주면 화분에 심어놓을 겁니다. 꽃이 피면 너무 향기가 좋을 것 같아요.. 화분도 준비해야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