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에 와닿는 이야기

새로운 삶을 위해 방글라데시 여행!! 이진

정진공 2010. 7. 15. 15:04

'잘나가는 외국계 임원 박차고 새삶에 도전'

[머니투데이 임원식MTN 기자][한국화이자제약 떠나는 이진 전무]

"새로운 것을 얻기 위해선 버릴 줄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한국화이자제약 대외협력부의 이진 전무(43)가 새삶을 찾아 떠난다.

이전무는 미국 최대의 통신사 불룸버그에서 마케팅 담당을,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에서 노무현대통령의 개인기록비서를 지내는 등 화려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 그녀가 이번엔 세계1위의 제약사마저 버렸다.

왜 잘 나가는 외국계 기업을 버리고 떠나느냐는 질문에 이 전무는 "점점 권위적으로 변하는 자신의 모습이 싫다"고 했다. 지난 4년간 화이자가 자신에게 큰 바위가 돼 줬지만 동시에 창의성과 유연함은 많이 떨어진 것 같다는 게 그녀 스스로에 대한 평가다.

새로운 것을 찾아 그녀가 택한 건 방글라데시 행이다. 어떻게 하면 더불어 행복하게 살 수 있을까가 그녀의 고민이자, 새 도전의 이유다.

무하마드 유누스 그라민은행 총재가 쓴 '가난없는 세상을 위하여'는 새 도전의 지침서가 됐다.

모든 불행의 근원은 가난에서부터 출발한다고 생각하는 이전무.
최빈국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방글라데시에서 그녀는 자신이 해야 할 새 삶을 찾을 계획이란다.

"떠나는 것이 아니라, 여름휴가를 갈 뿐입니다."

시종일관 섭섭한 표정은 찾아 볼 수 없었다. 오히려 방글라데시에 대한 기대와 설렘에 웃음이 멈추지 않았다. 자신은 늘 새로운 도전에 목말랐다며 이번 여행이 갈증을 해소할 기회일 뿐이라고 했다.

안정적인 삶도 좋지만 도전하는 삶이야말로 스스로 살아있음을 느낀단다.

그녀의 자서전 <나는 최고의 이진이다>에서의 모습 그대로다. 여행을 마치면 새로운 에너지로 무장한 '자유인'이 될 것이라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