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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마애여래삼존상 등... 23개 옛 절터 연결 이야기길 조성...

정진공 2020. 7. 28. 14:08

서산 가야산 23개 옛 절터 연결 이야기길 조성한다…2022년 완공

 

이은파 기자

가야산 옛 절터 이야기길 조성사업 위치도

[서산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산=연합뉴스) 이은파 기자 = 충남 서산시 가야산(해발 678m) 내 옛 절터를 하나로 연결하는 등산로가 조성된다.

서산시는 최근 시청에서 열린 '가야산 옛 절터 이야기길 조성사업 기본설계 용역 보고회'에서 제시된 내용을 토대로 다음 달부터 본격적인 사업에 나설 계획이라고 27일 밝혔다.

시는 올해 말까지 기본·실시설계를 마치고 내년부터 공사에 들어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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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업은 가야산에 있는 23개 옛 절터를 찾아 숨겨진 이야기를 듣고 체험하며 걷는 등산로를 조성하는 것으로, 2022년 말 완공을 목표로 추진된다.

 

서산과 예산에 걸쳐 있는 가야산은 '백제의 미소'로 불리는 서산마애삼존불(국보 84호)이 있는 곳으로, 한때 100여개 절이 있던 국내 대표적인 불교문화 중심지다.

현재 개심사와 일락사 등 몇 개 절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폐사됐다.

용역사인 원광산림엔지니어링에 따르면 가야산 옛 절터 이야기길은 총연장 24.5km로 계획했으며, 이 중 신설구간은 8.2km다.

절터 연결 코스에는 가마터 3곳과 쉼터 3곳, 계곡 2곳이 있다.

등산이 어려운 노약자 등을 위해 4개 절터를 잇는 코스도 조성된다.

가야산에 얽힌 불교 이야기, 백제 부흥 운동 이야기, 민간 전래 설화 등을 재미있게 풀어내 탐방객들이 경로별 이야기를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콘텐츠도 접목한다.

주요 절터를 말끔히 정비해 색다른 명상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하고, 쉼표 모양을 시설물 디자인에 접목해 이야기길 핵심 가치인 '쉼'의 감성을 더할 방침이다.

코스 곳곳에 상사화 군락지를 조성하고 민간 주도의 명상 프로그램을 운영해 가족 단위, 단체 방문객에게 명상 체험 등의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가야산 옛 절터 이야기길 노선 계획도

[서산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맹정호 시장은 "숲, 바다와 같은 비대면 여행지가 선호 받는 지금, 가야산의 숨은 보물인 옛 절터를 이어주는 이야기길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헤쳐나갈 서산의 대표적인 관광지가 될 것"이라며 "사업이 계획대로 추진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쏟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