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농귀촌에 성공한 부부의 황토 집짓기 체험담을 소개하여 귀농귀촌 시 직접 집을 짓고자 하는 사람들을 위한 정보를 안내합니다. 건강문제로 서둘러 전원생활을 시작한 서교철, 김형예 부부. 박경리의 소설『토지』의 무대이자‘지리산의 청학동’으로 불리는 경남 하동면 악양골에 손수 황토집을 짓고 정착한 서교철·김형예씨 부부의 소중한 경험담을 공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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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지구입
자연과 가깝고 농약과 화학비료와는 거리가 먼 따뜻한 곳을 찾았다. 섬진강이 내려다보이는 지리산 악양골. 친구가 하동에 살고 있어 몇 번 다니러 오던 길에 보고 단번에 반해버린 남편이 늘 얘기하곤 하던 곳이었다. 우리는 이곳에 둥지를 틀기로 했다.시행착오를 반복한 후 현지인의 도움으로 마음에 드는 터를 장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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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형태에 대한 고민
우리는 천연소재를 주로 사용하여 건강에 좋은 통나무집이나 황토집 같은 기능성 주택을 짓기로 결정했다. 설계도 우리 살림에 필요한 면적만큼만 했다. 시공은 업체 건축비가 너무 비싸서 지인들의 도움으로 직접 지었다. 자재의 종류, 공사 범위, 벽난로와 데크, 붙박이가구의 설치 여부 등 모든 것을 스스로 하려니 몸이 두개라도 모자랄 지경이었다.
기초
기초는 매립지였기 때문에 튼튼한 줄기초로 하기로 했다. 철근과 레미콘을 예약하고 중장비를 불러 기초선을 팠다. 그 후 철근을 깔고 거푸집을 설치한 뒤 콘크리트 타설 준비를 했다. 타설 후 7일쯤 양생하고 폼을 제거하고 나자 집터가 그럴듯해 보이기 시작했다. 다음 작업은 흙 되메우기. 전기 인입 설비를 했다. 기둥과 보의 목구조 방식으로 황토집을 지으려니 나무가 많이 필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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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목
지인을 통해 목수를 섭외하여 치목(治木)에 들어갔다. 치목에 필요한 체인톱과 샌드그라인더, 대패, 끌, 망치, 먹줄, 컴프레서 등을 구입하고 만반의 준비를 한 후, 약 한 달간 치목을 했다.
지붕공사
드디어 상량을 하고 서까래를 얹었다. 개판(蓋板)을 깔고 지붕에 흙을 올리고 난 다음 방충을 위해 숯과 소금을 뿌리고 합판을 다시 쳤고 그 위를 크레인을 동원하여 황토를 고르게 펴서 깔았다.
방바닥 마감
자갈과 돌을 채우고 황토를 넣은 다음 방습·방충·건강을 위해 숯과 소금을 넣었다. 한편 방바닥을 바를 때는 보리풀이나 볏짚, 솜등을 섞은 황토를 반드시 발효 숙성시킨 후 발라주어야 한다. 그래야 단단하고 갈라지지 않는다.
벽체 및 마감작업
벽은 통나무 자른 것과 황토를 이용하여 만들었다. 벽 단면을 가로질러 통나무 토막을 놓고 황토벽을 만든 것이다. 황토벽에 나무토막을 박아넣는 식이다. 황토벽은 내부마감재가 전혀 들어가지 않기 때문에 자체 두께로 방음, 방습, 방 온, 방랭 등을 조절해야 하므로 외벽의 두께를 30cm 이상으로 시공했다
에필로그
나 홀로 집짓기’에는 남의 이야기를 들은 때처럼 아름다움과 낭만만 있는 것이 아니다. 부지를 마련하고 전용절차를 마무리하고 설계를 하고 시공을 하기까지 많은 시련과 고통, 우여곡절이 따를 수밖에 없다. 하지만 그 시련과 고통, 우여곡절들이 모여 이렇게 황무지가 집이 되고, 꽃밭이 되고, 장독대가 되고, 예쁜 옷과 이불이 된다면 충분히 해볼 만한 가치는 있다고 생각한다.
출처 : 농어촌종합정보포털 |
출처 : 전원주택만들기
글쓴이 : 그린넷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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