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해변에서 만난 연인처럼

11.아듀 N AU revoir!!

정진공 2005. 7. 11. 10:50

새벽부터 내리던 비가
아침에 잠깐 쉬는가 싶더니
가을을 부르는 힘찬 소리로 변했네요.

이런 날은 여고 시절에 듣던 노래들이 좋아요.
그런데 왜 슬픈 노래들만 많은지...
Sad Lisa, Saddest Thing, Tower Tall,
세노야, Epitaph, Stairway To Heaven,
Ace Of Sorrow, My Yiddish Momme...
그 時間으로 다시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
그리고 후회되는 많은 것들,
문득 스쳤지만 만나고 싶은 사람들,
헌데 그냥 그리움 안에 묻어야 겠네요.
머무르지 못하기 때문에 그리운 건가요?

꽃을 만나는 일처럼 쓰고, 찍는 일이
언젠가부터 기쁨이 되어버렸고,
日常이, 그리고 記憶하는 일이 쉽지 않아
이런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원래 찍히는 사람들은
늘 찍히기만 합니다.
그 중에 누구건 '너도 한 장 찍어'라고
끄집어 내주는 사람 하나 없기에
한 미모하는 임현숙씨 옆에 서있는
초라한 저를 뚝 떼어
수줍게 한 장 보내드립니다.
부끄러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내내 건강하세요.






고향.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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