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부대중 공동체 확립-'소욕지족' 제도화
결사추진본부 자문위원회 결의 중앙종회 종책모임 해산도 주문
2012.05.22 (화)18:00:14
장영섭 기자 (fuel@ibulgyo.com)
결사추진본부 자문위원회 스님들이 최근 현안에 대한 해법으로 사부대중 공동체 체계의 확립, 소욕지족(少欲知足) 정신의 생활화와 제도화를 주문했다. 부작용을 낳는 중앙종회 종책모임을 해산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조계종 자성과 쇄신 결사추진본부 자문위원회는 오늘(5월22일) 문경 봉암사에서 제3차 회의를 열어 이와 같이 결의했다. 자문위원들은 이날 회의에서 “종단의 출가자는 수행과 교화, 재가자는 운영과 신행을 담당하는 체계를 수립해야 한다”며 “부처님의 정법사상에 입각한 올바른 불교관을 확립하여 전 종도의 의식개혁을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의식개혁 추진방안은 원로의원 고우스님이 마련하도록 위임했다.
한편 자문위원회는 승가의 선(禪) 교(敎) 율(律)을 대포하는 지도자 스님 20여 명으로 구성된 기구다. 3차 회의에는 원로의원 고우스님, 봉암사 수좌 적명스님, 충주 석종사 금봉선원장 혜국스님, 지안, 영축총림 통도사 율주 혜남스님, 해인총림 해인사 율주 종진스님, 불교TV 회장 성우스님, 행복마을 이사장 용타스님, 총무원장 자승스님, 중앙종회의장 보선스님, 호계원장 법등스님, 교육원장 현응스님, 포교원장 지원스님, 결사추진본부장 도법스님 등이 참석했다.
-다음은 자문위원회 3차 회의에서 결의된 내용-
자문의견
조계종단을 일대 쇄신하여 한국불교의 미래를 새롭게 열어가기 위하여 다음과 같이 그 나아갈 기본방향과 원칙을 천명한다.
-다 음-
1. 종단의 출가자는 수행과 교화, 재가자는 운영과 신행을 담당하는 체계를 수립한다.
2. 부처님의 정법사상에 입각한 올바른 불교관을 확립하여 전 종도의 의식개혁을 이룬다.
3. 향후 종단은 종헌정신에 입각하여 사부대중 공동체 체계를 확립한다.
4. 승단은 청정성을 바탕으로 소욕지족의 생활문화를 생활화, 제도화한다.
5. 중앙종회는 부작용을 낳는 종책모임(계파)을 해산하고 종도들 기대에 부응한 대의입법기관으로서 기능을 다하길 바란다.
6. 종단은 과도기 상황에서 제정된 종헌 종법의 한계와 문제를 넘어, 율장과 청규정신을 근간으로 하는 한국불교 백년대계의 종헌종법을 완성시킨다
불기 2556 (2012)년 5월 22일
대한불교조계종 자성과쇄신결사추진본부 자문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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